[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최근 국경 문제로 무력 충돌한 태국과 캄보디아가 교전을 시작한 지 나흘 만인 28일(현지시간) 정상 회담을 열고 전격 휴전에 합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캄보디아와 태국은 다음과 같은 공동의 이해에 도달했다"며 "오늘 자정부터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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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트라자야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기자 = 캄보디아 총리 훈 마네트(왼쪽), 말레이시아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가운데), 태국 총리 권한대행 품탐 웨차야차이가 2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중재 회담이 열린 후 기자 회견을 마치고 사진을 찍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5.07.28 thswlgh50@newspim.com |
그는 태국과 캄보디아 총리가 "즉각적 휴전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양국이 "총리와 외교장관, 국방장관 사이의 직접적 소통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회담을 통해 "아주 좋은 만남과 결과를 냈다. 양측에서 무력 충돌로 인해 3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결정적 중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 총리는 자신의 대화 상대인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총리 대행에게도 "건설적 대화에서의 긍정적 역할에 감사한다"면서 "양측에 있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에게 일상으로 돌아갈 많은 기회를 줬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24일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에서 무력 충돌한 이후 나흘 만에 열렸으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총리가 중재했다. 미국과 중국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817㎞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국가인 태국과 캄보디아는 10세기 무렵 지어진 쁘레아비히어르 사원과 모안 톰 사원 등 국경 지역 유적을 놓고 오랜 기간 영유권 분쟁을 벌였다. 그러다가 지난 5월 말 태국 북동부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지역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진 뒤 계속 갈등을 빚었다.
지난 24일부터는 전투기까지 동원해 무력 충돌을 했으며 양국 민간인과 군인 등 35명이 숨지고 140명 이상이 다쳤으며 26만명가량이 피란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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