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3R 신인 지명권 주고 37세 베테랑 데려와 가을야구 대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트레이드 마감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빅 무브'가 터졌다. 선두 한화가 NC 베테랑 왼손 외야수 손아섭(37)을 전격 영입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승부수를 띄웠다.
한화는 31일 오후 NC와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조건은 현금 3억원과 2026년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2007년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아섭은 2022년 NC로 이적했고, 이번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다시 갈아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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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사진=NC] |
올해도 타율 0.300에 33타점을 기록 중인 손아섭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롯데에서 15시즌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였고, 통산 타율 0.320에 2583안타 181홈런 232도루를 기록 중인 꾸준함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비록 전성기를 지난 나이지만 큰 경기 경험과 안정된 타격은 한화가 노린 핵심 요소다.
한화 구단은 "가을야구에 진출했을 때 손아섭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모범적인 생활 태도와 자기 관리 역시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아섭의 합류는 최근 급성장한 한화 외야진에 '경험'이라는 무기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문현빈·정은원 등 젊은 자원들이 많지만, 큰 무대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NC 구단은 "팀의 중장기 미래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며 "확보한 지명권을 통해 팀 리빌딩 로드맵을 더욱 탄탄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NC는 외국인 교체, 내야 조정 등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추가적인 로스터 변화가 예상된다.
한화로 이적한 손아섭은 빠르면 이번 주말 1군 엔트리에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가을야구를 위해 한화가 선택한 마지막 퍼즐이 어떤 그림을 완성할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