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긴급 대책회의 주재...시민 안전 최우선 대응
[충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주시 칠금동의 한 인도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는 30년 이상 된 노후 오수관로의 부식에 따른 관로 파손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6일 오후 4시쯤 칠금동의 한 인도에서 가로 1.5m, 세로 1.5m, 깊이 1.8m의 땅꺼짐이 발생해 이곳을 지나던 20대 여성이 추락해 경상을 입고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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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땅꺼짐 현장. [사진=충주소방서] 2025.08.06 baek3413@newspim.com |
사고 직후 충주시는 즉각 조길형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사고 경위와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조길형 시장은 "피해 시민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인근 지역에 대해 정밀 조사를 실시해 유사 사고를 예방하라"고 지시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고 원인은 금릉택지개발지구 내 설치된 파형 강관 오수관(1992~1995년 조성)의 심각한 부식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관 내부 황화수소 발생으로 인해 부식이 가속화됐으며 최근 집중호우가 잦아 관의 내구성이 급격히 저하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릉택지개발지구는 지난 몇 년간 싱크홀이 빈번히 발생했던 지역으로 시는 구조적 안전 문제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
시는 지난해부터 '충주 노후하수관로 정비사업(2단계)'에 해당 구간을 포함시키고 올해 실시 설계 용역을 완료했으나 착공은 내년 상반기로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환경부와 예산 협의를 진행하며 자체 예산 투입까지 검토하는 등 공사 일정을 대폭 앞당겨 올해 중 긴급 보수를 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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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꺼짐 긴급 대책회의 모습.[사진=충주시] 2025.08.07 baek3413@newspim.com |
또 본격적인 공사 전 지반 탐사와 관 상태 진단을 강화해 사전 위험 요소 차단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장에서는 추가 싱크홀 가능성에 대비해 긴급 복구 작업과 주변 정밀 조사가 병행되고 있다.
조길형 시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하 시설물 관리 체계를 전면 개선하고 중장기 종합 대책 수립으로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