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30(SENSEX30) 80,235.59(-368.48, -0.46%)
니프티50(NIFTY50) 24,487.40(-97.65, -0.40%)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2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46% 내린 8만 235.59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40% 하락한 2만 4487.4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 1% 가까이 상승한 뒤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이익 확보 기회를 찾고 있다고 민트는 분석했다.
로이터는 미국과 인도가 지난달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둔 것이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지수(PCI)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결정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 미국 금리가 하락하면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인도를 포함한 신흥 시장 매력도가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로이터 여론 조사 결과, 인도의 7월 소비자 물가는 8년 만에 최저치인 1.7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HDFC 증권의 프라임 리서치 책임자인 데바르시 바킬은 "투자자들이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며 "이번 달 말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추가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거짓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책임자인 비노드 나이르는 "미중 관세 휴전 연장과 이날 늦게 나올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신중한 분위기가 반영되면서 인도 증시는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 |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12일 추이 |
상승을 이끌 새로운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섹터 및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HDFC 뱅크·ICICI 뱅크·바자즈 파이낸스·릴라이언스가 하락하며 니프티50 지수에 부담을 줬다. 반면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마루티 스즈키·썬 파마·테크 마힌드라가 상승하며 지수 낙폭을 제한했다.
니프티 정보기술(IT) 지수는 미·중 관세 휴전 연장에 힘입어 상승했다. 중국에 대한 세 자릿수 관세 부과를 피하게 되면서 미국 경제 성장이 보호받고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억제됨에 따라 기업들의 자유 재량 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니프티 제약 지수도 올랐다. 제약 역시 미국이 주요 시장인 업종으로, 미·중 관세 휴전 연장에 더해 애보트(Abbott)와 알켐 라보라토리(Alkem Laboratories)가 4~6월 분기 호실적을 보고한 것이 재료가 됐다.
반면, 은행 및 금융서비스 지수는 각각 0.84%, 1.02% 하락하며 주요 섹터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징주로는 마크산스 파마(Marksans Pharma), 방산 기업 아스트라(Astra), 신발 제조 및 유통 기업 바타 인디아(Bata India),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야트라 온라인(Yatra Online) 등이 언급됐다.
마크산스 파마와 아스트라는 분기 이익 성장세 둔화하면서 각각 10.7%, 1.81% 하락했고, 바타 인디아도 판매 부진과 비용 증가를 보고하며 4% 이상 내렸다.
야트라 온라인은 순이익이 4배 증가했다고 보고한 것과 다수 기관의 목표가 인상에 힘입어 20% 이상 급등했다.
나이르는 "단기적으로 섹터별 및 종목별로 다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해 소비 주도 섹터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