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전당대회 이후 첫 초청
한남동 관저서 2시간 30분 회동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의원을 불러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정 대표와 박 의원은 민주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한 바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은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로 두 사람을 불러 비공개 만찬을 함께 했다. 지난 2일 종료된 전당대회 이후 이 대통령이 정 대표를 초청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만찬 자리에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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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정청래· 박찬대 의원과 손을 잡고 있다. 2025.06.26 photo@newspim.com |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만찬 종료 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는 축하를, 박 의원에게는 위로를 전하며 우리는 언제나 동지이며 한 식구라고 말했다"며 "오늘 만찬은 저녁 6시 30분부터 9시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한동안은 치열하게 경쟁했더라도 지금 이 순간부터는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거침없이 나아가자"며 '원팀 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에도 정 대표에 전화로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며 당정 간의 원팀 정신을 이야기 했다. 이날 저녁 자리에서도 이 대통령은 당내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당내 화합을 강조한 것은 정 대표와 박 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두고 경쟁하면서 쌓인 앙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정 대표를 부른 것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나 검찰개혁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여당 지도부의 의견을 청취하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