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핵심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 및 관세 문제 해결"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다음 달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인도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소식통을 인용, 모디 총리가 다음 달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모디 총리의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인도 측이 유엔본부에 총회 때 연설할 시간을 요청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소식통은 "모디 총리의 최종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인도 '정부 수반'이 9월 26일 임시 발언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매체는 모디 총리의 이번 방미의 핵심 목적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악화로 이어진 무역 및 관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양국은 전략적 파트너로 관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모디 총리의 미국 방문은 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10월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의 4자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
인도와 미국 관계는 최근 급속히 악화했다.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으며 인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이 배경이다.
미국은 지난 4월 인도에 26%의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양국은 5차례에 걸쳐 협상했으나 인도의 유제품 및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와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미국은 지난달 말 인도에 대한 상호 관세를 25%로 조정하면서 상호 관세 외의 별도 제재를 예고했다.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 수입해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대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달 21일부터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추가 관세가 발효할 경우 미국의 인도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50%로 높아지게 된다. 아시아 주요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관세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6.19 mj72284@newspim.com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