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세종문화회관은 내달 29, 30일 세종대극장에서 '누구나 클래식' 9월 공연 '영화와 클래식'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영화 속에 삽입된 클래식 명곡을 중심으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아우르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말러 교향곡 제5번 중 '아다지에토' 등 국내 관객에게 친숙한 곡들을 선정해 클래식 애호가뿐 아니라 입문자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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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2025년 9월 누구나 클래식 공연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2025.08.18 moonddo00@newspim.com |
공연 해설은 국내외 배우 인터뷰로 잘 알려진 유튜버 이승국이 맡아 친근하고 흥미로운 해설을 전한다. 무대에는 지휘자 데이비드 이와 피아니스트 박종해, 그리고 성남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해 영화 속 감동을 생생한 선율로 재현한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부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인 데이비드 이가 맡는다. 영화 속 음악들을 섬세하면서도 극적인 해석으로 이끌 예정이다. 연주는 성남시립교향악단이 맡아, 안정된 앙상블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낭만주의부터 현대에 이르는 각 시대의 명곡들을 무대 위에 되살린다.
협연에는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나선다. 그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최연소 연주자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연주자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8번 '비창' 중 2악장을 솔로로 연주하며 특유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음색으로 관객의 감성을 정교하게 자극할 것이다.
세종문화회관의 '누구나 클래식'은 2024년부터 관람료 선택제를 도입해 관객이 자율적으로 관람료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시행 2년 차를 맞은 현재, 관람료 선택제는 관객이 공연의 가치를 스스로 판단하고 참여하는 자율·책임 기반의 새로운 관람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누구나 클래식은'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정책에 발맞춰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행복동행석'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행복동행석'은 사회적 약자, 다자녀 가구, 보훈·유공자, 은둔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일부 좌석을 우선 배정함으로써, 공연장 접근성과 문화 향유 기회를 실질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행복동행석' 은 단순한 관람 지원을 넘어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적 연대와 포용의 가치를 구현하는 실천적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누구나클래식'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문화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클래식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공공 브랜드"라며 "관람료 선택제와 행복동행석을 통해 경제적 여건이나 환경과 관계없이 누구나 클래식을 향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있다. 이번 9월 공연은 특히 대중에게 친숙한 영화 속 클래식을 오케스트라 연주와 해설을 곁들여 들으며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