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노제마병 병원체의 자가 dsRNA 흡수 가능성 규명
농업생명과학 분야 상위 13% 저널 'CBTA'에 게재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그린바이오 전문기업 제놀루션은 꿀벌에 치명적인 노제마병 원인 미생물 병원체 Vairimorpha ceranae를 억제하는 RNA 간섭(RNAi) 기술 개발 성과를 국제학술지 Chemical and Biological Technologies in Agriculture(CBTA)에 게재했다고 25일 밝혔다.
CBTA는 피인용지수(Impact Factor) 5.2를 기록한 농업 생명과학 및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 Q1 저널로 상위 13%에 해당하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논문은 특정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이중가닥 RNA(dsRNA)를 설계해 꿀벌의 노제마 감염 억제 효과를 검증했다. 특히 병원체가 외부 dsRNA를 직접 흡수하고 반응하는 과정을 세계 최초로 형광 이미지로 입증하여 학술적 의미가 크다. 이는 RNA 간섭 기술이 꿀벌의 기전을 거치지 않고 병원체 자체에 직접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차세대 방제 전략의 실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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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소화기관 내의 노제마 감염 양상 비교. 무처리와 비특이적 dsRNA 처리군에 비해 선별된 표적 dsRNA 처리군에서 감염도가 뚜렷하게 감소했다. [사진=제놀루션] |
RNAi 기술은 병원체의 핵심 유전자를 정밀 타겟 해 화학농약 없이도 생물학적 방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농업과 양봉 산업을 위한 핵심 플랫폼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제놀루션은 이번 연구를 통해 병원체의 RNA 흡수 기전을 처음으로 규명하며 그린바이오 기반 생물 방제기술의 과학적 토대를 마련했다. 향후 꿀벌 질병뿐만 아니라 다양한 농업 병해충 방제 분야로의 응용이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논문 발표로 제놀루션의 dsRNA 개발 플랫폼의 역량, 학문적 가치와 산업적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며 "지난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의 R&D 사업의 지원을 받아 본 dsRNA 치료제의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논문 게재를 계기로 향후 3년 내에 임상시험 실시를 위해 연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꿀벌을 비롯한 다양한 농업 병해충 분야에 차세대 친환경 방제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