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올 시즌을 보낼 전망이다.
독일 매체 키커는 24일(현지시간)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의 거취는 더 이상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김민재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교체로 출전해 해리 케인에게 멋진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 |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2025.08.25 thswlgh50@newspim.com |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엄청난 금액의 제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김민재는 계속해서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구단이 김민재 매각을 검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뱅상 콩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 팀의 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2024~2025시즌 중반 이후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으나 다른 수비수들의 줄부상 탓에 제대로 못 쉬며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김민재는 경기 중 몇 차례 실책을 범하며 독일 현지 언론의 강한 비판과 함께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구단 수뇌부 일부가 매각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민재가 이적할 가능성이 떠오르자 이탈리아 세리에 A, 사우디 프로 리그 등 다양한 곳에서 구애를 보냈다.
여기에 독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요나탄 타까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뮌헨에 입단하면서 김민재의 입지가 더 좁아지는 듯했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일정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프리시즌에서도 주로 타와 우파메카노 콤비를 첫 번째 옵션으로 택했다.
![]() |
[뮌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3일 올랭피크 리옹과 친선경기에서 미드필더 코렌틴 톨리소의 침투를 막아내고 있다. 2025.08.13 zangpabo@newspim.com |
하지만 지난 17일 슈투트가르트와의 독일 슈퍼컵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와 팀의 우승에 기여했고, 23일 라이프치히와의 리그 개막전에선 교체 출전해 특유의 빠른 속력을 바탕으로 1호 도움까지 기록했다. 시즌 초반 눈도장을 찍은 만큼 이적보다는 뮌헨에 남는 쪽으로 기운 분위기다.
당분간 입지 자체는 큰 변화가 생기지 않을 전망이지만 시즌 초반인 만큼 언제든 기회는 많다. 리그 첫 경기부터 주전 경쟁의 판을 흔든 김민재는 타가 부진하거나 흔들린다면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