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HJ중공업, 3천억대 채권단 협약채권 계약 연장...금융이자 축소는 숙제

기사입력 : 2025년08월26일 10:36

최종수정 : 2025년08월26일 16:02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과 협약채권 연장 합의
부채 및 금융비용 부담 증가...영업활동현금흐름 등 불안정
조선업 성장 전망..."잔여 인천북항배후부지 등 매각 고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HJ중공업이 올해 6월 만기가 도래한 채권단 협약채권 계약을 연장했다. 현금흐름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당장 수천억원대 차입금을 상환하기엔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HJ중공업은 조선부문의 약진과 건설부문의 꾸준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전망된다는 점에서 채권단의 신뢰를 얻어낸 모습이다. 다만 영업이익 대비 과도한 이자 등 금융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채무 해소가 재무건전성 확보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HJ중공업·채권단 협의 내역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산업은행 등과 협약채권 연장 합의...3024억원 규모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HJ중공업은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과 협약채권 연장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24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던 약정기간이 올해 6월 26일부터 이듬해 6월 30일까지로 변경됐다. 협약채권 규모는 총 3024억원이다. 이는 2016년 HJ중공업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할 당시 채무 동결된 채권이다. HJ중공업은 앞서 채권단과 계약의 만기를 여러 차례 연장한 바 있다.

HJ중공업은 2016년 조선업 불황 여파로 금융권 채무가 1조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산업은행 등 8개 채권은행들이 신청을 받아들이며 같은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절차(자율협약)가 시작됐다. 이후 채권단은 보유 주식 총 5283만주의 공동 매각을 추진했고 2021년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해당 주식과 필리핀 금융기관 보유 지분을 매수하면서 자율협약이 종결됐다.

채권단 관리체제는 졸업했으나 아직 채무 규모가 상당하다. 올해 6월 말 기준 HJ중공업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영도조선소 등 토지를 담보로 빌린 1872억원에 대한 상환 의무가 있다. 또 ▲신한은행 87억원 ▲부산은행 79억원 등 차입금을 2026년 6월 30일까지 상환해야 한다. 이들 대출은 자율협약 체결 전 실행된 것들이다. 이외에도 ▲건설공제조합 457억원 ▲자회사 HIL제7차 450억원 등 채무가 존재한다.

지난해 실행한 단기차입금(3817억원)의 규모가 올해 2822억원으로 축소됐지만 이를 전체 부채의 감소로 보기는 어렵다. 장기차입금이 250억원에서 684억원으로 늘었다. 부채총계도 지난해 말 1조861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9415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자본총계(3436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올해 2분기 기준 HJ중공업의 부채비율은 565%에 달한다. 만기구조 조정 등으로 단기 상환 부담이 줄었지만 여전히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부채 증가세에 따라 금융비용 부담도 커졌다. HJ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금융비용은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284억원) 대비 지출이 확대됐다. 특히 이자비용이 190억원으로 전체 금융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상반기 영업이익(108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자회사 HIL제6차, 산업은행,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실행한 대출에 대한 이자율은 8%에 달했다. 올해 은행권 대출에 대한 이자율이 5~7%대로 상당 부분 하향 조정됐으나 여전히 이자비용 지출이 적지 않다.

조선업 약진...건설업도 실적 회복 전망

HJ중공업 재무 상황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이런 상황에서 HJ중공업은 차입금 상환 대신 만기 연장을 택했다. 이는 차입금 상환에 필요한 현금 여력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HJ중공업의 현금보유 및 현금성자산은 2023년 말 3502억원에서 지난해 말 2071억원, 올해 상반기 1702억원으로 축소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지난해 -864억원, 올해 1분기 -1027억원 등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올해 6월 말에야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사업을 통해 유입되는 현금이 안정적이지 못하다. 전통적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해온 건설부문이 업황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한 탓이다.

그럼에도 채권단은 HJ중공업 실적의 반등을 전망하고 만기 연장에 응한 것으로 추측된다. 2023년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조선부문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부터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신조선과 경비함 등 특수선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최근 한국과 미국 정부가 조선 협력 사업인 '마스가 프로젝트'에 합의하면서 HJ중공업이 공들여온 미 해군 함정 유지정비보수(MRO) 부문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의 재무 구조는 안정적이지 않지만 향후 일부 부채가 매출로 전환될 예정이라는 점도 채권단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조선업은 신규 선박 수주 시 수령하는 선수금이 부채에 포함된다. HJ중공업은 지난해 조선업 호황으로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300% 증가한 1조7500억원을 달성하면서 선수금이 함께 증가했다. 실제 상반기 유동부채의 40% 가량 계약이 완료됐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계약부채가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1년 내 선박 인도 후 부채에서 매출로 전환될 예정일 선수금 규모는 1101억원이다.

건설부문도 정비사업을 꾸준히 수주하며 매출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건설부문은 올해 ▲제주 노형세기1차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 ▲부산 연산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의정부역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등을 수주했다. 건설부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545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224억원으로 축소됐으나 지난해 집중 수주한 관급공사들의 매출이 점차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확보한 정비사업 시공 일감으로부터 향후 공사비 회수가 이뤄진다면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협약채권 연장에 대해 "그간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을 통해 차입금 규모를 대폭 축소해 왔으며 정상적인 기업경영에 있어 적정수준의 차입금 유지 및 금융기간의 차입 한도 확보는 불가피한 요소"라며 "현재 수준의 차입금 유지가 적정하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각 채권은행들과 협의를 통해 협약채권 연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향후 재무 관리 전략에 대해서는 "향후 잔여 인천북항배후부지 등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며 "적정 수준의 차입금 관리를 통해 회사 자체적으로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와 함께 금융기관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여건과 사업추진 상황을 고려해 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장 또는 점진적 상환을 통해 재무건정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