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명절 대비 화재예방대책 추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가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가 늘고 있어 주거시설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026건이다. 해당 기간 발생한 화재로 10명이 숨지고, 98명이 부상을 입었다. 재산 피해액은 약 199억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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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소방청 [사진=뉴스핌DB] |
화재 장소를 보면 주거시설이 683건(33.7%)으로 가장 많았고, 야외 399건(19.7%), 자동차 204건(10.1%), 음식점 148건(7.3%)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가장 많았다. 화재를 원인별로 분석해보면 부주의가 926건(45.7%), 전기요인 567건(28%), 기계요인 160건(8%), 미상 174건(8.6%) 등이었다.
최근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가 늘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노후 아파트 등 주거시설은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소방청은 다음달 12일까지 약 6주간 '추석 명절 대비 화재예방대책'을 집중 추진한다. 긴 연휴 동안 늘어나는 이동과 다중이용시설 이용으로 화재 위험이 높아진 만큼 화재를 예방하고,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오는 19일까지를 '화재위험요인 제거 기간'으로 정하고 판매시설, 창고, 운수·숙박시설,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불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오는 22일부터는 요양원·요양병원·산후조리원 등 화재 취약 노유자시설에 대해 소방관서장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맞춤형 피난 계획 작성과 숙지를 중점 지도한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최근 5년간 연휴 기간 화재 원인 중 부주의가 45.7%를 차지한 만큼 생활 속에서 작은 안전수칙만 지켜도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