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까지 1084만9054명 입장... 5일 역대 최다 관중 돌파 확실
시즌 평균 1만7166명, 전년 대비 16% 증가... 경기 46% 매진
문화 콘텐츠 매력 외 공정성 강화-경기시간 단축도 흥행 영향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야구장이 3시간 즐길 수 있는 최고 가성비 문화 활동의 장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프로야구가 또 '흥행 홈런'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O리그의 1인당 평균 지출 입장권 금액은 1만6715원이다. 삼계탕 한 그릇(1만7923원)이나 삼겹살 200g(2만639원)보다 저렴하다. 3시간 동안 신나는 경기를 보고 열정적인 응원도 즐기고 다양한 먹거리 체험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야구장이 남녀노소 모두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KBO리그는 4일 기준 632경기에서 총 1084만9054명의 관중을 모았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다 관중(1088만7705명)에 불과 3만8651명 모자란다. 5일 경기에서 새 이정표 달성이 확실시된다. 시즌 평균 관중은 1만71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늘었다. 매진 경기는 전체 46.5%에 달하는 294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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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전석 매진 성황을 이룬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전경. [사진=한화 이글스] 2025.08.19 thswlgh50@newspim.com |
KBO는 팬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는 이유로 문화 콘텐츠의 매력 외에 공정성 강화와 경기 시간 단축을 꼽았다. 지난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으로 스트라이크-볼 판정 논란을 잠재웠다. 올 시즌부터 피치 클록을 본격적으로 적용하며 평균 경기 시간이 3시간 2분으로 줄었다. 설문 응답자의 88.7%가 "ABS 도입이 리그 운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답했고 "새 경기 제도가 집중력과 몰입도를 높였다"는 반응도 60%를 넘었다.
야구장 특유의 응원 문화도 빼놓을 수 없다. 관람 빈도가 늘어난 이유로 '응원이 재미있어서'를 꼽은 비율이 47.7%에 달했다. 신규 관람자들 역시 '응원 문화가 즐거울 것 같아서'를 선택한 경우가 33.8%였다. 실제로 올 시즌 온라인 예매자 성별 비율은 남성 42.5%, 여성 57.5%로 여성 팬층이 눈에 띄게 늘었다. 10대 비율도 지난해 3% 이하에서 4.5%로 올랐다.
KBO는 또한 다양한 협업을 통해 팬 접점을 넓혔다. 구단 유니폼·모자를 무신사와 함께 출시했고 CGV·케이스티파이·오덴세 등 일상과 맞닿은 브랜드와도 손잡았다. 그 결과 야구장은 단순한 스포츠 관람 공간을 넘어 '놀이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KBO리그는 출범 첫해인 1982년 143만8768명으로 시작했다. 올해 마흔네 번째 시즌 만에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정규 시즌 누적 2억 관중 달성까지 불과 31만명을 남겨두고 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