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덱스터스튜디오의 자회사인 음향 전문 스튜디오 라이브톤이 '영화의 도시' 전주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한국형 영화 효과음원 유통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형 '영화 효과음원 사운드 댐(거대 규모 영화 효과음원 저장소)' 구축 사업 추진과 민간 음원 유통 확대 등 국내 영화 효과음원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추진됐다. 라이브톤의 할리우드 수준의 영화 음향 기술력과 노하우, 전주시·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영화·영상산업 특화 정책 및 인프라를 결합해, 국내외 영화·영상 제작을 위한 한국형 효과음원 플랫폼 서비스 이용을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세 주체는 협약을 통해 ▲한국형 영화 효과음원 산업 발전 전략 공동 수립 ▲영화 효과음원 플랫폼 활성화 ▲유통 시스템 이용 확산 지원 ▲국내외 영화 산업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로써 K-콘텐츠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수요에 발맞춰, 한국형 효과음원의 체계적 보급 및 영화·영상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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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라이브톤 최태영 대표, 우범기 전주시장, 허전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주시] |
2017년 덱스터스튜디오의 자회사로 편입된 라이브톤은 지난 1997년 창립 작품 '비트'를 시작으로 '괴물', '변호인', '명량', '부산행', '택시운전사', '신과함께' 시리즈, '기생충' 등 14편의 천만 관객 영화를 포함해 총 330여 편의 영화·드라마·OTT 콘텐츠의 사운드 디자인과 믹싱을 전담한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 전문 스튜디오다.
국내 최초 돌비 디지털 5.1채널 서라운드 제작, 세계 최초 14.2채널 D-시네마 3D 사운드 제작 등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대종상 영화제', '백상예술대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등 주요 시상식의 음향상과 예술상을 수상했고, '기생충'을 통해 미국 음향 편집 기사 조합(MPSE)이 개최한 '제67회 MPSE 골든 릴 어워드'에서 비영어권 사운드 편집 기술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 음향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최근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을 통해 국내 음향 스튜디오 최초로 할리우드 진출에도 성공했다.
전주시는 100년의 한국 영화 역사를 바탕으로 '영화영상산업 펜타곤 벨트' 조성과 더불어 미래영화영상 기술 혁신, 영상산업 생태계 구축, 세계적 영화관광도시 조성 등 '글로벌 영화영상산업의 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라이브톤과의 이번 협력으로, 전주시가 지역 내 디지털 전환 선도 기관인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통해 추진 중인 '케이사운드 라이브러리' 민간음원 유통 서비스 사업도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라이브톤 최태영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전주시의 문화 비전과 라이브톤이 구축해온 기술 및 노하우를 결합해, 한국 영화·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며 "다양한 제작현장에서 한국의 환경과 동떨어진 외국의 효과음원이 아닌 한국적 분위기를 담은 'K-사운드'를 활용해 높은 완성도를 구현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