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리더 "관세 우려 크지만 신기술 및 경제 성장이 기업 전략에 더 큰 영향 미쳐"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이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인도와의 무역 확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코노믹 타임스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최근 발표한 '무역의 미래: 회복 탄력성(Future of Trade: Resilience)' 보고서에서 인도가 무역 및 제조 전략 재편을 원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보고서는 SC가 17개 주요 시장 4개 산업 분야의 최고 경영진 및 고위 임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인도와의 무역 활동을 확대하거나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특히 미국·영국·중국·홍콩 기업의 60% 이상이 인도와의 무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C는 관세 등 전통적인 고려 사항과 함께 신기술 및 경제 성장이 핵심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글로벌 기업의 무역 우선순위가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관세가 여전히 가장 큰 우려 사항이지만 신기술과 전반적인 경제 성장이 기업 전략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응답자의 약 53%가 이러한 요소들이 세계 무역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SC의 기업 및 투자 은행 부문 글로벌 공동 책임자이자 아세안(ASEAN) 및 남아시아 최고경영자(CEO)인 수닐 카우샬은 "무역 분열이 단기적으로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지만 개발도상국의 번영과 신기술의 발전은 복잡한 가운데서도 여전히 매력적인 전망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리더들은 아시아가 향후 3~5년 동안 세계 무역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이 여전히 주요 시장으로 남는 가운데 중동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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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수출항에 적재돼 있는 컨테이너 [사진=로이터 뉴스핌]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