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 고열, 태아에 영향
임신 30주 이후 사용은 '주의'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신 중 해열·진통제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인다는 논란과 관련해 "기존 사용상의 주의사항대로 의사,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고 복용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선을 그었다.
26일 식약처에 따르면, 임신 초기 38℃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증상이 심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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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대에 놓인 타이레놀 [사진=블룸버그통신] |
식약처는 "복용량은 하루에 4,000mg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통증 완화에 사용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태아 신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임신 20~30주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량을 최단기간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식약처는 "임신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다만 개인별로 의료적 상황이 다를 수 있어 임신부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을 복용하기 전에 의약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며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의 국내 허가 사항에는 임신 중 복용과 자폐증 간 연관성에 대한 내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에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한 의견 및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며 "관련 자료와 근거에 대해 지속적으로 신중히 검토해 새로운 과학적 증거와 사실이 발견되면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