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티 스즈키 시가총액 576억 달러
印 정부의 소비세 인하 발표 뒤 한 달 새 주가 약 26% 올라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1위 자동차 제조업체 마루티 스즈키의 시가총액(시총)이 급증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 8위로 부상했다고 인도 이코노믹 타임스(ET)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매체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스즈키 자동차와 인도 정부의 합작 투자로 설립된 마루티 스즈키의 현재 시총은 576억 달러(약 81조 26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업인 스즈키(290억 달러)는 물론, 포드(463억 달러)와 제너럴 모터스(GM, 571억 달러)·폭스바겐(557억 달러)의 시총을 앞지르면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 시총 8위를 차지했다.
ET는 "마루티 스즈키는 테슬라(1조 4700억 달러), 토요타(3140억 달러), 비야디(1330억 달러), 페라리(927억 달러), BMW(613억 달러), 메르세데스 벤츠(598억 달러)의 뒤를 잇고 있다"며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가 세계 상위 10위 안에 들어선 것은 드문 사례"라고 지적했다.
마루티 스즈키 주가는 8월 중순 이후 약 26%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니프티 자동차 지수의 상승률(약 11%)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8월 14일 1만 2936루피(약 20만 5812원)였던 주가는 이달 25일 기준 1만 6269루피를 기록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가 소비세인 상품 및 서비스세(GST) 인하를 발표한 뒤 자동차 판매량이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고, 특히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가 자동차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면서 마루티 스즈키가 주요 수혜주가 됐다.
매체는 전문가들을 인용, GST세 인하로 소형차 구매 부담이 줄어들면서 해당 시장에서 지배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마루티 스즈키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며, 회사의 수익 전망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한편, 마루티 스즈키는 22일부터 나바라트리 축제가 시작되고 인하된 GST 세율이 적용됨에 따라 일 평균 1만 5000건의 구매 예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힌두교 축제인 나바라트리는 인도 최대 소비 성수기로, 내달 2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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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스즈키 토시히로 스즈키 모터 사장과 히사시 타케우치 마루티 스즈키 인도법인 최고경영자(CEO)가 1월 17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바라트 모빌리티 쇼'에 참석해 마루티스즈키의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인 이비타라(eVitara)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1.17 hongwoori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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