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 첫 공식 방문…"대진첨단소재 글로벌 위상 인정받아"
주핑시 핵심 인사 방한, 정책·산업·자본 협력 신호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첨단소재 전문기업 대진첨단소재는 중국 산둥성 주핑시 정부와 기업 대표단이 자사 연구소를 공식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주핑시 지방정부가 특정 외국 기업을 공식적으로 찾은 첫 사례로, 대진첨단소재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이 제도적 차원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번 대표단에는 산둥성 주핑시 정치 지도부 핵심 인사 류더쥔(Dejun Liu, 서열2위) 부서기가 참석해 지방정부 차원의 전략적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리샤(Xia Li) 과학기술국장과 시정부 정책을 담당하는 덩융강(Yonggang Deng) 국장도 동행해 향후 정책 지원과 산업 연계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기업 측에서는 산둥 지역 대기업 성화그룹 두하오즈(Haozhi DU) 회장을 비롯해 기계제조·신소재·바이오테크놀로지·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대표단이 직접 대진첨단소재를 방문했다. 이를 통해 자본 및 사업 협력 논의의 교두보가 마련됐다.
![]() |
대진첨단소재 유성준 대표(왼쪽)과 주핑시 정치 지도부 류더쥠 부서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진첨단소재] |
대진첨단소재는 유기합성 설계, 기능성 폴리머 합성·블렌딩, 나노 복합소재화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탄소나노튜브(CNT), 그래핀, 카본블랙 등 탄소계 필러의 표면 개질 및 분산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ESS, 반도체 등 차세대 산업 분야에서 적용 영역을 확대해왔다. 또한 메카노퓨전(Mechano-Fusion) 방식의 건식 복합화 기술과 재활용 플라스틱 기반 친환경 복합소재 개발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기술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대진첨단소재 유성준 대표는 "이번 중국 정부 방문은 정치·정책·산업·자본이 동시에 맞물린 상징적인 교류로, 이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글로벌 네트워크 다변화 전략을 한층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교류를 계기로 BYD, CATL, SVOLT 등 주요 중국 배터리 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노력해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진첨단소재는 고기능성 나노소재, 친환경 신소재, 고성능 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전문기업으로, 한국 본사를 비롯해 미국·폴란드·필리핀에 글로벌 거점을 두고 있다. 이번 주핑시와의 교류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