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단지 안전사고 예방 본격화
시험·인증·교육 원스톱 지원 기반 마련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여수국가산단 내에 '방폭·화재 안전센터'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해당 센터를 통해 석유화학 현장의 화재·폭발 위험을 줄이고, 지역 기업에 전문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KCL은 29일 여수국가산단 미래혁신지구에서 방폭·화재 안전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안전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그린산단촉진사업의 지역특화사업을 통해 구축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천영길 KCL 원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 주요 인사와 GS칼텍스, LG화학 등 지역 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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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원장(왼쪽 일곱번째)이 29일 전남 여수국가산단 미래혁신지구에서 방폭·화재안전센터 개소식을 열고 주요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KCL] 2025.09.29 rang@newspim.com |
방폭·화재 안전 분야는 여수석유화학산단과 밀접히 연관된 핵심 산업으로, 항공우주·수소·배터리 등 미래 신산업으로도 확장 가능한 분야다. 그동안 관련 기업들은 시험·인증을 받기 위해 수도권까지 이동해야 했으나, 이번 개소로 지역 내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센터에는 배터리 열폭주 시험을 비롯해 폭발·화재 예방을 위한 36종의 장비가 갖춰졌다. KCL은 지난 2월 글로벌 재물보험사 FM 리서치 그룹과 전략적 협약을 맺고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화재·재해 대응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안전센터는 이런 글로벌 협력의 연장선에서 조성돼 고위험 산업의 안전성 검증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앞으로 센터는 맞춤형 교육과 기술 지원을 통해 여수와 광양만권 산업단지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고,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천영길 원장은 "방폭·화재 안전센터 개소는 호남권 최초로 시험·인증·교육을 원스톱 지원하는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기업에는 기술 경쟁력 제고를, 근로자에게는 보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는 산업안전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