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나인테크가 냉매 없이 정밀 냉각이 가능한 열전소자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랙록은 과기정통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수십조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재생에너지 기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이 핵심으로, 고성능 GPU·HBM 발열 문제 해결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로 정부 정보업무시스템 647개가 마비되면서 데이터센터 안정성과 첨단 냉각 기술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고성능 반도체의 전력 소모와 발열이 커지면서 기존 공조 방식에는 한계가 드러났고, 이에 따라 랙 단위에서 칩 단위로 진화한 저소음·무진동·비냉매 방식의 정밀 냉각 솔루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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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테크 로고. [사진=나인테크] |
이러한 시장 수요에 맞춰 나인테크는 CES 2025에서 선보인 스마트 냉각은 서버용 CPU/GPU 및 HBM 발열 해소를목표로 한 솔류션으로 기존 대비 성능·수명이 개선된 열전소자를 공개하여 정밀 온도 제어와 소음,진동 저감이 필요한 영역에서 열전의 경제성이 현실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팬이나 냉매식 쿨링 없이 칩 인접부의 국소 발열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AI 서버 냉각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나인테크는 열전소자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관련 수혜가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Data Bridg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열전소자 어셈블리 시장은 2025년 7억8000만달러(약 1조1001억원)에서 오는 2032년 14억7000만달러(약 2조734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9.48%에 달한다. AI·반도체·의료·자동차 등 고정밀 냉각 수요가 증가하면서, 열전소자는 대체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나인테크는 열전소자의 발전(TEG) 기능까지 확보해 에너지 하베스팅 분야로도 확장을 꾀하고 있다. 가전·자동차·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적용 가능성도 열려 있어, AI 데이터센터 수혜를 넘어 멀티 업사이드가 기대된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