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수비수 이한범, 풀타임 수비로 조규성보다 높은 평점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조규성(미트윌란)이 홍명보호 승선이 불발된 아쉬움을 득점포로 달래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미트윌란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수페르리가 10라운드 라네르스와 홈 경기에서 조규성의 동점골과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2연승을 달린 미트윌란은 승점 21(6승 3무 1패)로 선두 AGF(승점 23)를 추격하며 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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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트윌란 조규성이 30일 라네르스와 홈 경기에서 후반 투입된 뒤 7분 만에 시저스킥으로 동점을 만든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2025.09.30 zangpabo@newspim.com |
이날 미트윌란은 3-5-1-1 전술을 가동하면서 스트라이커 조규성을 벤치에 앉힌 가운데 수비수 이한범을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전반을 지루한 공방 끝에 0-0으로 마친 미트윌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규성을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 1분에 곧바로 실점하며 끌려갔다. 분위기를 바꾼 건 조규성이었다. 후반 7분 마즈 베흐 쇠렌센의 헤딩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시저스킥으로 마무리,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리그에서는 2경기 연속골이다.
지난 시즌 무릎 수술 여파로 1년 넘게 그라운드를 비웠던 조규성은 복귀 후 빠르게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9월 18일 덴마크컵 득점을 시작으로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이날 시저스킥은 성공적인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 같은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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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트윌란 조규성(앞)을 비롯한 선수들이 30일 라네르스와 홈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2025.09.30 zangpabo@newspim.com |
조규성의 골로 흐름을 바꾼 미트윌란은 후반 18분 상대 자책골까지 얻어내며 승부를 뒤집었고, 공식전 4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후 소파스코어는 후반에만 출전해 골을 넣은 조규성에게 평점 7.3을, 스리백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이한범에게는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7.6을 부여했다.
한편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전날 10월 A매치 2연전(브라질·파라과이)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발표하면서 조규성에 대해 "아직은 비행기를 오래 타고 와서 경기를 뛸 몸 상태가 아니다.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대표팀 복귀 시기를 미뤘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