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정체성 유지하면서 중심에 서... 구단·도시가 환영한 주인공"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에이징 커브를 겪던 손흥민을 깎아내리던 영국 BBC마저도 '쏘니 추켜세우기'에 합류했다. 영국 BBC는 7일(한국시간) "축구에 완벽한 이적이 존재한다면 손흥민의 LAFC 합류가 그중 하나일 것"이라며 극찬했다.
올여름 손흥민은 10년을 헌신한 토트넘 홋스퍼와 작별하고 LAFC로 이적했다. 유럽 구단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제안을 뿌리치고 MLS를 선택한 그는 구단으로부터 리오넬 메시급 계약 조건과 구단 영입 의견 반영 권한까지 부여받았다. LAFC는 MLS 역대 최고 수준인 약 2650만 달러(약 368 원)를 지불하며 손흥민 영입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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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9월 18일 MLS 솔트레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LAFC SNS] |
데뷔 후 손흥민은 단 9경기 만에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새너제이전에서 첫 골을 기록한 그는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MLS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단기간에 눈부신 성과를 냈다. LAFC는 손흥민의 활약과 함께 5연승을 달성하며 MLS컵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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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이 지난 9월 28일 MLS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와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고 부앙가와 손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LAFC] |
BBC는 미국 축구 해설위원 맥스 브레토스를 인용해 손흥민의 강점을 '팀 적응력'으로 꼽았다. 브레토스는 "손흥민은 합류 직후부터 거의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에 녹아들었다. 마치 몇 달 동안 함께 뛴 선수처럼 자연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메시처럼 합류하면 팀 전체가 스타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손흥민은 LAFC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중심에 섰다"고 설명했다.
LAFC는 손흥민 영입 후 소셜 미디어 조회수가 549% 증가했고, 유니폼 판매량은 메시급 기록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BBC는 "글로벌한 주목도 못지않게 지역 팬들과의 연결이 의미 있다. 손흥민은 단순한 스타가 아니라 구단과 도시가 환영한 진짜 주인공"이라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