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건 신규 발굴… 생활 속 역사 복원 속도
[보성=뉴스핌] 권차열 기자 =전남 보성군이 2025년 '향토문화유산 발굴사업'을 통해 지역에 잠들어 있던 문화자산 12건을 새롭게 찾아냈다.
군은 전문가 조사와 심의를 거쳐 이들 유산을 올해 향토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유산은 ▲보성 거연정▲보성 석호정▲보성 밀양손씨 효자 정려▲보성 오봉리 광주이씨 재실▲보성 정응남 고문서 일괄▲보성 정홍수 고문서 일괄▲보성 충헌사 전적 일괄▲보성 옥암리 옥정고택▲보성 구 청학정▲보성 반석리 채씨고택▲보성 안규홍 전적 일괄▲벌교읍 대포리 당제 및 갯귀신제 등 총 12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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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거연정 [사진=보성군] 2025.10.13 chadol999@newspim.com |
등재 예정 유산은 건축물 7건, 전적·고문서 4건, 무형유산 1건으로 구성됐다. 유형과 무형을 포괄하는 체계적 관리 구조를 구축하며 보성군은 '보성의 문화 DNA'를 보존·가시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성군은 지난 2017년 12건, 2024년 10건에 이어 2025년에도 12건의 신규 지정이 추진됨에 따라 지역이 보유한 전통 유산의 스펙트럼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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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안규홍 전적 일괄 [사진=보성군] 2025.10.13 chadol999@newspim.com |
현재 군은 '행정절차법' 제46조에 따라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지정 예고 기간을 운영 중이며 군민과 관계자는 기간 내 의견서를 군청 문화관광실로 제출할 수 있다. 접수된 의견은 보성군 향토문화유산보호위원회의 검토 및 심의를 거쳐 10월 중 최종 지정서가 발급될 예정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향토문화유산은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살아 있는 교과서이자 세대 간 소통의 통로"라며 "보성의 문화적 자산을 군민이 함께 발굴하고 보존해 미래세대에 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성군은 지정 이후에도 각 유산의 소유자 및 관리자와 협력체계를 강화해 보존·홍보·활용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민 참여형 문화유산 관리 모델을 확대해 '보성형 문화유산 생태계'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