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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일가 빠진' 한세실업 자사주 매입 러시...주가 반등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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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일가 불참 속 전문경영진만 7000주 자사주 매입…관세·실적 부진에 반등 제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한세실업 임원진이 지난 달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 대표이사를 필두로 한 한세실업 임원 5명이 대거 자사주를 사들이며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였으나, 오너 일가의 불참 속에서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다음 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감액 배당을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나, 증권가에서는 실적 회복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 한세실업 대표이사. [사진=한세실업]

◆지난달 임원진 자사주 매입 러시...김경 대표, 3000주 매입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세실업 김경 대표를 포함한 황정현·차석만 전무 등 임원진 5명은 지난 한달 간 총 7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6362만840원이다. 자사주 매입의 신호탄은 전문경영인인 김경 대표가 쏘아올렸다. 지난해 말 한세실업 사령탑에 오른 김경 대표는 지난 달 17일 한세실업 지분 3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3161만4840원어치다.

한세실업 전무, 상무급 인사들의 자사주 매입 러시도 이어졌다. 지난 달 17일 김충덕 한세실업 상무는 자사주 1000주(1048만1000원어치)를 매입한 데 이어 같은 달 23일 황정현 전무(1089만원어치), 24일 차석만 전무(1077만8970원어치)가 각각 1000주씩을 사들였다. 이송희 상무는 지난 달 30일 1070주(1063만5000원어치)를 매입했다.

이 같은 임원진들의 자사주 매수는 지난 8월 9000원대로 떨어졌던 주가가 지난 달 1만원선을 회복한 직후 집중됐다. 이는 주가 부양과 책임경영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 주가가 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시장에 알리고, 미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책임경영을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실업 C&T 3공장. [사진=한세실업 제공]

◆오너일가 빠졌다…시장선 '진정성 반감' 지적도

이번 자사주 매입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한세그룹 오너 일가의 '불참'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과 장남 김석환 부회장,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부회장) 모두 이번 자사주 매입 행렬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현재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세실업의 최대주주는 한세예스24홀딩스로, 50.49%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김동녕 회장의 지분은 5.49%이며, 김석환 부회장과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가 각각 3.58%, 2.94%를 지녀, 김 회장의 뒤를 잇고 있다. 세 사람의 지분율을 합치면 12.01% 수준으로, 주요 주주인 오너일가가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주가 상승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들어 한세실업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8월 한때 주가는 9000원선으로 떨어졌다가 지난 달 초순부터 1만원선을 회복했다. 이후 같은 달 17일 거래량이 줄어들며 다시 하락 전환 우려가 제기되자, 김경 대표를 필두로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 효과도 잠시, 이달 들어 주가는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날 한세실업 주가는 1만80원으로 전 거래일(지난 10일) 대비 1.08%(140원) 떨어졌다. 지난해 5월 말 고점(2만5350원) 대비 60.2% 급락한 수준이다. 

한세실업의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미국 관세 여파 본격화에 따른 실적 악화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 한세실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5118억원, 205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5% 크게 감소한 수치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부터 고객사들의 발주 축소로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마진률 하락이 크게 나타났다"며 "3분기 관세 부과 시작으로 매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 회복의 변수로 실적을 꼽았다. 유 연구원은 관세 영향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내년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실적 회복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주가도 당분간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의류 재고 감소, 소매판매 회복세는 업황 회복 신호로 평가되지만 당분간 주가는 바닥을 다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세실업 CI. [사진=한세실업]

◆증권가, 목표가 줄하향...한세실업, 주주환원 강화로 우려 불식
증권가는 최근 한세실업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관세 최근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낮추며 "관세 부담과 환율 불확실성이 수익성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투자 의견이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DB증권은 1만8000원에서 1만원으로 각각 목표가를 낮췄다.

한세실업 주주 환원정책을 강화하며 주주와 시장 우려 불식에 적극 나섰다. 한세실업은 다음 달 6일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라고 지난 10일 공시한 바 있다. 자본준비금 감액 규모는 361억원이다.

감액 배당은 기업이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주주에게 현금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일반 배당과 달리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거나 이익잉여금이 부족한 기업에게는 유동성 확보와 주주 환원을 병행할 수 있는 유용한 배당 방식으로 꼽힌다.

다만 정부는 감액 배당이 대주주의 이익 확보를 위해 조세회피 목적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판단, 내년부터 과세를 검토 중이다. 최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감액 배당에 소득세 과세 근거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통상 결손금 보전에 활용되는 자본준비금을 감액 배당에 활용하면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한세실업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임원진의 자발적인 책임 경영 실천을 위한 행보로, 투자자 보호와 투명경영 원칙을 철저히 하기 위해 오너가 아닌 임원진으로 그 대상이 제한됐다"며 "또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에 전입함으로써 배당재원을 확대하는 것으로, 주주환원 정책 실행 목적"이라고 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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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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