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진 전 부장검사 '국회 위증' 수사 지연 의혹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고 공수처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공수처가 사건을 접수한 이후 특검에 이첩하기 전까지 사건 처리와 관련해 담당 주임검사와 공수처장, 차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고 공수처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오 처장이 지난 3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공수처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수사기획관실과 운영지원담당관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오 처장과 이재승 공수처 차장, 박석일 전 공수처 부장검사다.
앞서 특검은 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혐의 고발 사건을 수사해왔는데, 특검은 이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부장검사 등을 직무유기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특검은 이들이 송 전 부장검사의 고발 사건을 수사팀에 배당하고도 고의로 대검찰청 등에 송 전 부장검사의 비위 정황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송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 26일 국회 법사위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관련해 위증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 위반)로 고발됐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