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통화..."매우 생산적 대화, 고위급 회담 사전 개최"
"전후 미러 문제까지 논의" 자신감
17일엔 젤렌스키와 회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 합의에 주도적 역할을 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본격적으로 힘을 실으려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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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 직후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매우 생산적인 대화였다"라며 "전쟁 이후의 미·러 무역 문제까지 논의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다음 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고위급 회의를 거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날 것"이라며 "이 영광스럽지 못한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중동에서의 위대한 평화 성취(가자 지구 휴전)"에 대해 미국과 자신에게 축하를 전했다고 소개하면서 "중동의 성공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 하루 전에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 본토의 주요 전략 거점을 타격을 가하기 위한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 등 추가 군사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미·러 정상 간 통화에서 긍정적인 기류가 조성되면서 미국의 무기 지원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의 인도적 활동에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멜라니아 여사는 러시아 측과 협력해 전쟁으로 부모와 떨어진 우크라이나 아동을 가족과 재결합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