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장성유사 건축 유적 확인
유적 보존 활용 방안 마련
[남해=뉴스핌] 최민두 기자 = 경남 남해군이 고려 삼별초 항몽 유적의 실체를 규명한 대장군지 발굴성과를 군민과 전문가에게 공개한다.
군은 오는 27일 오후 3시 서면 서호리 산 178-1 일원 대장군지 발굴조사 현장에서 현장공개 설명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별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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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 대장군지 발굴 현장 [사진=남해군] 2025.10.22 |
군은 지난 6월부터 남해 대장군지의 역사적 성격을 규명하고 국가유산 지정을 위한 기초 자료 확보를 위해 경남연구원(원장 오동호)에 정밀 발굴조사를 의뢰해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에서 고려시대 건물군과 건물 배치가 구체적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진도 용장성과 유사한 구조의 대형 건축 유적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 계단식 대지 위 5개 단에서 고려 중기부터 조선 전기까지 세 시기에 걸쳐 개축된 건물지와 축대가 드러났다.
출토 유물로는 13세기 청자잔탁과 청자상감문병, 귀목문 막새, 전돌 등이 확인됐으며, '香得(향득)' 명문 기와가 출토돼 항몽기 이전부터 사찰 건물이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상층부에서는 조선 전기의 분청사기 접시, 연화문 막새, 옹기류 등이 발견됐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 대장군지는 진도·제주와 함께 삼별초 항몽의 역사를 잇는 핵심 유적"이라며 "이번 발굴을 계기로 남해가 호국성지로서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 보존과 활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조사 성과를 토대로 경상남도 기념물 지정을 추진하고, 유적의 보존·관리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m2532253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