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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선 1500억달러 투자 대부분 RG보증..."한국 금융사가 맡는다"

기사입력 : 2025년10월30일 14:01

최종수정 : 2025년10월30일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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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에 KB·신한·하나·우리·NH 등 5대 은행 총출동
은행권, '마스가' 자금망 중심에..."한국 조선·금융 동반 진출 신호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총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금 중 1500억달러가 투입되는 한·미 조선업 협력 사업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한국 금융권 주도로 추진된다.

그동안 조선업계의 '선수금 환급보증(RG·Refund Guarantee)'은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함께 발급해왔는데 이번 초대형 프로젝트에는 이들 금융기관이 총망라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전날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마스가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한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는 물론 보증도 포함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HD현대삼호가 건조해 2024년 인도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

김 실장은 "신규 선박 건조 때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금융을 포함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외환시장 부담을 줄이고 우리 기업의 선박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가 사업에는 RG가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대출이나 투자가 병행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RG 중심 구조…"실제 현금 부담은 제한적"

RG는 선주가 조선사에 선박 대금 일부를 선수금으로 지급한 뒤, 조선사가 계약대로 선박을 인도하지 못할 경우 금융기관이 대신 환급을 보증하는 제도다. 직접 현금이 투입되는 구조가 아니라 보증 책임이 발생할 때만 자금이 움직인다.

따라서 이번 마스가 프로젝트의 자금 대부분이 RG 형태로 지원될 경우 실제 현금 투입 부담은 크지 않으면서도 조선 수주 확대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

통상 조선업 RG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주요 시중은행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CI. 2025.02.21 choipix16@newspim.com

이번 프로젝트는 규모가 1500억달러로 국내 조선사 연간 RG 발급 규모(약 154억달러)의 10배에 달해,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구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중형조선사 RG 재개 이후…정부도 보증비율 상향"

조선업이 다시 호황 국면에 진입하면서 정부는 최근 금융 지원을 확대해왔다. RG는 조선사가 선박을 수주할 때 선수금 환급 위험을 보증하는 핵심 장치로 RG 없이는 수주 계약 자체가 체결되지 않는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이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11년 만에 재개한 것도 이 같은 흐름의 일환이다. 조선업 불황기인 2013년 이후 부실 우려로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이 중단됐지만 정부의 보증 확대 정책으로 재가동됐다.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중형조선사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70%에서 95%까지 상향했다. 이는 시중은행이 선박 선수금의 100%를 RG로 발급하면 그 중 95%를 무보가 보증해 실제 은행이 부담하는 리스크를 5%로 줄여주는 구조다.

또한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호조로 은행들이 설정한 RG 한도가 대부분 소진되면서, 최근에는 신규 RG 한도를 추가로 부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조선사들의 수주 확대에 맞춰 금융권이 RG 공급 여력을 확충하는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마스가 프로젝트를 한국 조선·금융의 '미국 동반 진출' 신호탄으로 본다. RG 중심 구조를 통해 외환 유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민간과 정책금융이 결합한 새로운 해외 진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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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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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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