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현재 목걸이1개·구두1개·백3개 확보 중
전씨 "목걸이는 통일교→비서→김건희에게로" 주장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변호인단이 7일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제출한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에 대한 DNA 감정을 요청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이날 "해당 목걸이에 대한 DNA 감정을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해 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목걸이를 실제로 착용한 사람의 DNA와 김 여사의 DNA를 비교하면 '김 여사가 목걸이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입증될 것이란 게 김 여사 측 입장이다.

김 여사 측은 의견서를 통해 "그라프 목걸이에 대한 DNA 감정은 사건 진위를 규명하는 데 필요하다"며 "감정 설비와 전문성을 갖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 DNA 감정을 촉탁해 달라"고 주장했다.
또 해당 의견서에는 "목걸이 잠금장치나 표면 등은 반복적으로 피부와 접촉하는 지점이기 때문에 DNA 검출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기간, 반복적으로 착용한 사람 DNA가 가장 강하게 남을 것"이라는 주장도 담겼다.앞서 전씨는 지난달 21일 변호인을 통해 ▲시가 6220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 1개 ▲김 여사가 수수 후, 교환한 샤넬 구두 1개 및 샤넬백 3개를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에 임의 제출했다.
이후 그는 같은 달 24일 김 여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2022년 4~7월경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그라프 목걸이 1개(7월)와 샤넬백 2개(4월 백1개, 7월 백1개) 등을 김 여사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당시 "2022년 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목걸이를 받아, 처남을 시켜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전달했다"며 "김 여사에게 직접 '전달받았다'고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은 당시 받은 샤넬백 2개를 매장에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며 '샤넬백 3개 및 샤넬 구두 1개'로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옥 전 행정관은 2022년 4월에 건네받은 백 1개를 다른 백 1개와 구두 1개로, 7월에 받은 백 1개를 또 다른 백 2개로 각각 교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환 과정에서는 각각 약 85만원과 약 2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는데, 4월의 85만원 상당 금액은 유 전 행정관이, 7월의 200만원 상당 금액은 인테리어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 조모 씨가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 측은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한 선물들을 지난해 돌려받아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백 등은 윤 전 본부장이 김 여사에게 교단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물품이다.
특검팀은 전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김 여사가 샤넬백과 그라프 목걸이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전씨로부터 제출받은 물품들의 일련번호 등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것과 일치하고, 사용감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 측은 지난 5일 "샤넬백 두 개는 받은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목걸이를 수수한 것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