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6일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위해 아마도 거대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야할 수 있다"며 인텔과 협력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테슬라(종목코드: TSLA)의 AI칩 생산 계획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텔과 뭔가 할지도 모른다"며 "우린 아직 어떤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인텔과 논의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이날 발언에 인텔(INTC)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상승했다.
인텔은 자체 반도체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AI 반도체 경쟁에서는 엔비디아(NVDA)에 한참 뒤처져 있다. 최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정책 보조금 지원 대가로 인텔 지분 10%를 확보한 바 있다.
머스크는 "우리 공급업체를 통해 (얻은) 최상의 칩 생산 시나리오를 상정하더라도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며 "때문에 자체 테라팹(TeraFab)을 만들어야할 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그건 기가급과 비슷하나 훨씬 큰 규모(It's like giga but way bigger)"라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칩 생산량을 달성할 다른 방법이 보이지 않기에 거대한 반도체 공장을 지어야할 수 있으며 그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인 AI5칩 생산에서 한국의 삼성전자 및 대만의 TSMC와 협력하겠다는 계획도 재차 확인했다. 해당 칩은 테슬라의 자율주행(FSD) 시스템 구축에서 뼈대를 이룬다. 현재 테슬라의 AI칩은 4세대(AI4) 모델이다.
머스크는 지난 4일 자신의 X(옛 트위터)계정을 통해 "AI5는 내년 소량 생산될 예정이며 대량 생산은 2027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 다음 세대 칩인 AI6는 2028년 동일한 제조 라인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성능은 약 2배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테슬라 주총에서는 머스크 CEO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1조달러 보상안이 주주 75% 찬성으로 승인됐다. 사회자의 해당 안건 통과 발표 후 주총 행사장 무대에 오른 머스크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와 함께 덩실덩실 춤을 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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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사진=블룸버그] |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