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팝업 첫날 긴 대기줄…현장 체험 열기 온라인으로 확산
게임형 체험 도입해 참여 유도…온라인·오프라인 연계로 몰입 강화
국내 셀러 대거 참여 예정…광군제 기간 특가·할인 혜택 확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우와! 이게 뭐야? 알리익스프레스도 팝업을 하네!"
7일 한낮 날씨가 20도를 웃돈 맑고 선선한 가을날, 성수동 3번 출구 앞에서 알리익스프레스 팝업 행사가 열렸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큰 팝업 행사에 길을 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행사장을 기웃거렸다. 별도 사전 등록 없이 현장 대기만으로 참여할 수 있어 직장인·관광객·학생 등 유입층이 넓게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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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성수역 3번 출구 앞에 알리익스프레스 팝업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5.11.07 whalsry94@newspim.com |
알리익스프레스는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11.11 광군제'를 앞두고 이날부터 9일까지 성수동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은 지난 4일 앱에서 먼저 시작된 '11초 장바구니 챌린지'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형태다.
팝업 내부는 '트레이닝 센터' 콘셉트로 구성됐다. 방문객은 손가락·동체시력·순발력 등 세 가지 테마의 미니 게임을 차례로 체험한 뒤, 마지막으로 실제 상품 진열대에서 제한 시간 안에 장바구니를 채우는 '11초 장바구니 챌린지'에 참여하게 된다. 온라인 광고 캠페인에서 강조한 '훈련 → 실전' 구조를 그대로 현장에 구현해, 앱과 오프라인 체험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앱에서 이미 챌린지에 참여해 기록을 보유한 고객은 해당 화면을 제시하면 현장 경품 이벤트에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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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알리익스프레스 행사에서 고객이 트레이닝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2025.11.07 whalsry94@newspim.com |
현장 열기는 대기줄에서도 확인됐다. 팝업 오픈 첫날 오전 11시 기준 대기 인원은 200명을 넘겼다. 20대 방문객 A씨는 "앱으로만 하던 챌린지를 직접 뛰어다니며 해보니 게임 같아서 재미있었다"며 "알리익스프레스를 '싸게 사는 플랫폼'이 아니라 '놀 수 있는 브랜드'로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 운영 스태프는 "SNS 릴스·사진 인증이 활발해 현장에서의 열기가 온라인으로 다시 확산되는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후가 될수록 성수동에 알리익스프레스 광군제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번 팝업은 본격적인 광군제 시즌으로 연결되는 아이덴티티 구축 작업이기도 하다. 올해 광군제에는 경동나비엔, 어반플레이어스, 더자리, 가쯔(KAZT), 순천만수산 등 국내 셀러들도 적극 참여한다. 11,111원 특가 전과 최대 50% 할인 이벤트가 함께 운영될 예정으로 생활·주방·가구·육아 등 주요 카테고리에서 실질적인 판매 기회 확대가 기대된다. 지난해 광군제 동안 국내 셀러들의 GMV(총거래액)가 평시 대비 큰 폭으로 올라갔고 특히 취미·자녀·가구 품목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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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알리익스프레스 행사에서 고객들이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고 있다. 2025.11.07 whalsry94@newspim.com |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단순 저가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배송 속도 개선, 국내 고객센터 운영 강화, 국내 브랜드 입점 확대 등 이용 경험 품질 높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팝업 역시 단순 할인 메가세일이 아닌 브랜드 경험 중심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광군제는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쇼핑의 즐거움을, 셀러에게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축제"라며 "온·오프라인을 잇는 참여형 경험을 통해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국내 셀러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