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찰청 기자간담회
미귀국 사건 237건·안전여부 미확인 167건
투자리딩방·로맨스스캠·노쇼사기 관련 119건 수사
프린스그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수사
9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액 총 9867억원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한국인 실종 의심 신고가 541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캄보디아 사태 관련 사건 119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캄보디아 사태 관련 한국인 실종 의심 신고에 대해 "지난 5일 기준으로 한국인 실종이 의심되는 사건 신고 건수는 541건이며 미귀국 사건은 237건, 안전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건은 총 167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관련 신고는 지난달 25일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 일 평균 1건 정도 접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 경찰은 투자리딩방, 로맨스스캠, 노쇼사기 등 총 119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도청별로는 서울청이 33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남부청 14건, 부산청 11건, 충남청 9건이다.
캄보디아 인접국에 대한 수사는 필리핀은 14건으로 가장 많고, ▲중국 9건 ▲태국 7건 ▲베트남 6건 ▲라오스 3건을 수사하고 있다.
범죄단지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프린스그룹에 대해서는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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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에 구금돼 있던 한국인 64명이 지난달 1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이들은 로맨스스캠, 보이스피싱 등 국제 범죄 조직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범죄 조직의 자금 세탁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후이원그룹과 관련해서는 "캄보디아 거래소로부터 가상자산 전송받은 외국인 업비트 가입자 200여명 인적사항 확인을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압수물을 분석 중에 있으며 북한 해킹 조직과 연계성도 면밀히 수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달 15일 후이원 개런티로의 코인 입출금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업비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 경찰 조직 개편 필요성이 제기된 데 대해 "조직 개편 방향은 국제공조 협력 확대와 정보 역량을 강화하는 부분에 있고 민생치안 인력 전환을 검토 중이다"며 "최대한 빠른 시기에 추진할 계획으로 내년 정기인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이달 중으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국민안전·경찰조직개편 TF'를 구성하고 연내에 경찰청 직제를 개정해 내년 상반기 인사에 이같은 방향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캄보디아 사기 감금 피해 신고시 얼굴 사진이나 구조 영상을 보내도록 하는 신고 절차가 있는데 개선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캄보디아 경찰에서 요청하고 있는 자료들인데 해당 요건을 완화하기 위해 대사관 측이랑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보이스피싱을 포함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액은 1조37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보이스피싱으로 9867억원이었는데 기관사칭형은 7596억원, 대출사기형이 2271억원이었다.
보이스피싱 외에도 스미싱 228억원을 비롯해 메신저피싱 224억원, 몸캠피싱 5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9월 29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출범 후 신고응대율은 62.9%에서 98.2%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전화번호 중계기와 피싱사이트 총 3만5000여건을 차단했고, 지난달 17일부터 피싱 유인 게시글 1800여건을 삭제 차단조치 했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