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가의 수장들을 만난다. 자신의 산업정책 방향에 금융계가 적극 동참하도록 독려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월가의 주요 금융회사 수장들과 비공개 만찬을 갖는다. JP모간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과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블랙록의 래리 핑크, 모건스탠리의 테드 픽 등이 초청됐다.
지난달 JP모간은 경제안보 투자 구상을 내놓으며 트럼프의 정책에 적극 호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JP모간은 10년 동안 공급망·첨단제조, 국방·항공우주, 에너지 자급·안전성, 최첨단·전략 기술 등 4개 분야(하위 27개)에 최대 100억달러의 직접 투자를 포함해 총 1조50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JP모간은 '상업적 판단'에 기반한 금융지원이 될 것이라 했지만 사실상 트럼프의 경제안보 및 제조업 부흥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월가 '맏형'의 이러한 행보는 금융자본을 대동한 '미국식 민관 동원체제'의 신호탄으로 여겨졌다.
☞ [트럼프-월가 민관 동원체제] ①'맏형' 다이먼의 깃발, 자본 소집령
트럼프와 월가 CEO들의 이번 만남 역시 JP모간에 버금가는 광범위한 정책 협조를 구하려는 취지일 수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경재계 엘리트들을 자신의 정책에 동참시키기 위해 벌이는 최근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재계 대표들을 수시로 백악관에 초청, 제조업 부활에 함을 보탤 것을 요구해왔다.지난 9월에는 메타의 마크 자커버그와 애플의 팀 쿡 등 빅테크 CEO들과 만찬을 가졌다. 초청된 CEO들은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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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1월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 연설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