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조사 진행…사고 선박 19일 만조 시 이동계획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한강버스가 정식 항로를 운항하던 중에도 '강바닥이나 이물질에 닿았다'는 보고가 총 15차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직 (주)한강버스 대표는 17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5일 한강버스가 한강 바닥에 걸려 멈춘 사고와 관련, "한강버스 바닥에 무언가 터치되는 현상이 있다는 보고가 총 15건 들어왔다"며 "강바닥에 닿았을 수도 있고 통나무, 밧줄, 여러 이물질에 닿았을 수도 있어 더 정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강버스에 따르면 이는 모두 정상 항로를 운항하다 나온 보고로, 15건 중 13건이 지난 7일 이후 집중됐다.
김 대표는 "지금이 연중 수심이 가장 낮은 갈수기로, 이렇게까지 수심이 낮아질 것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고를 받고 조치가 필요하다는 건 인식하고 있었다"며 "15일 낮 뚝섬 선착장 인근에서 밧줄에 걸렸을 때 긴급회의를 실시해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와 (주)한강버스는 뚝섬 선착장 부근의 수심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16일부터 28일까지 해당 구간을 무정차 통과하고 이물질과 부유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시범 운항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2월에 배 두 척이 올라와 8개월 이상 훈련을 해 왔다"며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오는 19일 저녁 7시경 한강 만조 시점 물 때에 맞춰 옮길 계획이다. 김 대표는 "만조 시기가 되면 수심이 80cm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 한다"며 "배가 뜨면 자력으로 옮기고 그렇지 않으면 예인선으로 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한남대교 남단인 마곡~망원~여의도 구간만 한강버스를 부분 운항하고, 한남대교 상류 항로에 대한 안전 점검 조치가 끝나면 다시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