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준비 부족 지적 반박…수심 예측 미흡은 인정
정밀 조사 진행…사고 선박 19일 만조 시 이동계획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한강버스가 정식 항로를 운항하던 중에도 '강바닥이나 이물질에 닿았다'는 보고가 총 15차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직 (주)한강버스 대표는 17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5일 한강버스가 한강 바닥에 걸려 멈춘 사고와 관련, "한강버스 바닥에 무언가 터치되는 현상이 있다는 보고가 총 15건 들어왔다"며 "강바닥에 닿았을 수도 있고 통나무, 밧줄, 여러 이물질에 닿았을 수도 있어 더 정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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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김선직 (주)한강버스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한강버스 멈춤사고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중 생각을 하고 있다. 15일 저녁 잠실선착장서 100m 떨어진 지점에서 승객 82명이 탑승한 102호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잠실~압구정 구간 운행이 중단된 상태이며 19일 19시에 이동할 예정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 대책 점검을 지시했으며,오세훈 서울시장은 "승객 여러분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2025.11.17 yym58@newspim.com |
(주)한강버스에 따르면 이는 모두 정상 항로를 운항하다 나온 보고로, 15건 중 13건이 지난 7일 이후 집중됐다.
김 대표는 "지금이 연중 수심이 가장 낮은 갈수기로, 이렇게까지 수심이 낮아질 것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고를 받고 조치가 필요하다는 건 인식하고 있었다"며 "15일 낮 뚝섬 선착장 인근에서 밧줄에 걸렸을 때 긴급회의를 실시해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와 (주)한강버스는 뚝섬 선착장 부근의 수심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16일부터 28일까지 해당 구간을 무정차 통과하고 이물질과 부유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시범 운항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2월에 배 두 척이 올라와 8개월 이상 훈련을 해 왔다"며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오는 19일 저녁 7시경 한강 만조 시점 물 때에 맞춰 옮길 계획이다. 김 대표는 "만조 시기가 되면 수심이 80cm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 한다"며 "배가 뜨면 자력으로 옮기고 그렇지 않으면 예인선으로 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한남대교 남단인 마곡~망원~여의도 구간만 한강버스를 부분 운항하고, 한남대교 상류 항로에 대한 안전 점검 조치가 끝나면 다시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