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중국 랭킹 13위' 랴오위안허 9단이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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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린 랴오위안허 9단. [사진= 한국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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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위안허 9단은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결승 3번기 2국에서 '중국 랭킹 1위' 딩하오 9단에게 241수 만에 백 불계승, 종합전적 2-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2014년 프로에 입단한 랴오위안허는 입단 11년 만에 감격적인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랴오위안허 9단은 "2국이 끝나고 머리가 멍했다.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쁘다"라면서 "30주년을 맞이한 기념비적인 삼성화재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이 멋진 대회가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계속 열릴 수 있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호전적인 기풍으로 전투에 능하지만, 과거 종종 실수가 많다는 평가를 받았던 랴오위안허 9단은 이번 삼성화재배를 통해 전혀 다른 면모를 과시했다. 토너먼트 시작부터 그는 안정감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보여주며 강자들을 연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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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랴오위안허 9단(왼쪽)과 딩하오 9단의 결승2국 대국 장면. [사진= 한국기원] |
특히 16강전에서는 현 세계 바둑의 최강자로 꼽히는 한국의 신진서 9단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이후 푸젠헝 7단, 박정환 9단을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으며, 결승전에서는 딩하오 9단과의 상대 전적을 12승 9패로 더욱 벌렸다.
랴오위안허 9단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3억원을 획득했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