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공급 부족 지속,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과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2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업황이 30년 만에 호황기에 진입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가 최대 수혜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9% 높인 8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본부장과 강 연구원은 "2027년까지 D램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재편되면서 SK하이닉스의 HBM·범용 D램 가격 협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1995년 인터넷 확산기 이후 처음 맞이하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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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신규 팹(Fab) M15X 건설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
4분기 기준 D램 수요는 공급의 3배 이상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생산능력 확장이 주로 HBM4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범용 D램 증설은 제한적이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이 2028년 상반기로 예정된 만큼 최소 2년간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적은 이미 사상 최대치 경신이 예상된다. 두 연구원은 4분기 매출 28조1000억원(전기비 +15%, 전년비 +42%),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전기비 +33%, 전년비 +87%, 영업이익률 53.7%)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HBM4 시장에서도 독점적 지위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사 재설계 이슈로 신규 진입 가능성이 제한된 가운데 2026년 SK하이닉스 HBM 점유율은 60~6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26년 영업이익은 81조원(+89% YoY), 순이익은 70조원(+73% YoY)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
보고서는 "SK하이닉스는 HBM·고용량 서버 D램·eSSD 등 AI 메모리 전 분야에서 독과점적 공급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사실상 적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PER 5.8배, PBR 2.2배 수준에서 적정 시가총액은 633조원(주가 87만원)으로 평가되며, 이는 TSMC 시가총액의 약 30% 수준이다. 김 본부장과 강 연구원은 "2028년 이후에도 메모리 호황이 이어질 경우 마이크론 밸류에이션 적용 시 시총은 최대 840조원(주가 115만원)까지 확장될 수 있다"며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