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지원실 상설화로 인사 축 재정비
반도체 사장단 연쇄 이동 여부 촉각
노태문 부문장·대표이사 선임 관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빠르면 21일 중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다.
정현호 부회장의 '용퇴'와 박학규 사장 체제의 사업지원실 상설화가 맞물려 각 사업단의 리더십이 대폭 개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일부터 퇴임 임원들에 대한 통보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사장단 인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 |
|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에 앞서 기존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격상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초대 실장에는 재무·조직 운영에 정통한 박학규 사장이 선임됐고,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회장 보좌역으로 이동했다.
전략팀·경영진단팀·피플팀·인수합병(M&A)팀 등으로 재편된 사업지원실은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흩어졌던 지원 기능을 다시 묶어 상설 조직으로 정착한 형태로, 향후 인사·조직 운영의 조정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학규 신임 사업지원실장이 조직 전반을 세밀하게 챙기는 스타일인 만큼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도 새판 짜기에 깊숙이 관여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재계에서는 그의 역할을 고려할 때 각 사업부장 교체를 포함한 상당 폭의 인사 변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는 반도체 수장단 연쇄 이동 가능성이 최대 관심사다. 지난해 삼성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율 논란과 파운드리 부진을 계기로 전영현 DS부문장(대표이사 부회장)에게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시키고 파운드리 수장을 교체하는 등 전면 쇄신에 나섰다.
그러나 올해 들어 HBM3E 12단 공급 승인, HBM4 개발 진척, 엔비디아향 공급 확대 등 실질적 성과가 쌓이며 조직 운영 기조도 '방어'에서 '공격'으로 이동했다.
이에 메모리사업부를 전담할 사장 신설과 책임 강화가 검토되며 DS 내 직책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수장을 둘러싼 사장들의 보직 변화가 주목된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서는 노태문 사장의 '부문장 정식 선임'과 '대표이사 발탁' 여부가 핵심이다.
노 사장은 한종희 부회장의 유고 이후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아 왔으며, 올해 갤럭시 S25·폴더블 흥행을 연달아 이끌며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부문장 확정 시 MX사업부장 겸직 여부도 관심사다.
반면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용석우 사장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 |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
그룹 전반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정현호 부회장의 용퇴로 그룹 의사결정 구조가 성과·미래 전략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이 회장이 이사회에 복귀해 대표이사직까지 맡는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은 미등기임원인 만큼 실질적 경영자 위상 강화를 위해선 등기임원 복귀가 필수라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