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홍장원과 내란 우두머리 재판서 치열한 공방
[서울=뉴스핌] 배정원 지혜진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내란 우두머리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당신이 좋아한다는 전두환도 자기 살겠다고 부하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당신처럼 비루하게 굴지 않았다"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씨에게 한마디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익과 국격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 입 다물고 핑계 대지 말고 스스로 감옥으로 들어가 남은 생을 참회하며 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설전을 벌였다.
홍 전 차장은 계엄 당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자신에게 '방첩사에서 체포 명단을 갖고 활용하는데 지원을 요청한다'면서 위치 추적을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은 검찰총장까지 지낸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걸 시키고 여 전 사령관은 지시받아 이런 걸 부탁한다는 게 연결이 안 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그러자 홍 전 차장은 "대통령이 지시도 하지 않았는데 일개 군 사령관이 이재명 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여당 대표를 체포·구금해 신문하겠다고 하겠느냐"며 "부하한테 책임을 전가하는 것 아니냐. 여 전 사령관이 왜 그런 요청을 한 거냐"고 따져 물었다.
또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12·3 비상계엄 직전 참석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에 좌파 정부 정상들이 많이 참석해 문제라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국제 회의가 어떻게 열리는지도 모르고 회원국과 초청국 구분도 못한 채 다른 나라를 비하하는 데만 몰두했다"며 "어떤 마음가짐과 사고방식으로 정상외교에 임했을지 상상이 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다르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성과가 보여주듯 국익을 채우고 국격을 세우는 외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든든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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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21 pangbin@newspim.com |
jeongwon102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