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작업 중 남측 넘어왔다 복귀… 올해만 침범 10회 이상, 긴장 고조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군이 우리 군의 '군사분계선(MDL) 기준선 설정 회담' 제안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가운데, 또다시 MDL을 넘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 일부는 지난 19일 비무장지대(DMZ) 내 작업 중 우리 측 지역으로 침범했다가 경고사격 이후 북측으로 복귀했다. 합참은 "DMZ에서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 행위가 발생해 절차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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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다수 인원이 지뢰 폭발로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전선지역에서 대규모 병력 투입돼 작업 중인 북한군. 합동참모본부 제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5.11.21 gomsi@newspim.com |
우리 군은 앞서 지난 17일 MDL 기준선 설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북한에 제안했지만, 북한은 사흘째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1973년 이후 방치된 MDL 표지판 상당수가 훼손·유실돼 현재 MDL의 정확한 기준선이 불분명하다는 것이 우리 군의 문제의식이다. 국방부는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기준선 정비가 필요하다"며 회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초부터 DMZ 내 철책선 설치, 지뢰 매설 등 군사작업을 확대하면서 MDL 침범 빈도도 급증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군의 MDL 침범은 10회 미만이었으나 올해 들어 벌써 10회 이상 발생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회담 제안 응답을 기다리고 있으며, 추가 제안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