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 "4주간 해고 급증…노동시장 약화 뚜렷"
셧다운 여파에 통계 공백…ADP가 '대체 지표'
금리 인하 기대 재부상…"12월 결정 막을 변수 없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노동시장이 뚜렷한 약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간 고용을 집계하는 ADP는 25일(현지시간) 최근 4주 동안 민간 기업에서 주당 평균 1만35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 업데이트에서 제시됐던 주당 2500개 감소보다 해고 속도가 다섯 배 이상 빨라진 셈이다.
이번 수치는 미국 정부 셧다운 여파로 공식 고용·물가 지표 발표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의 '대체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노동통계국(BLS)과 경제분석국(BEA)은 수정된 발표 일정을 내놓았지만, 핵심인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12월에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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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한 취업 박람회에서 줄을 선 구직자들. [사진=블룸버그] |
◆ 금리 인하 기대는 더 커져…"12월 회의에 데이터 부족해도 인하 막을 것 없어"
12월 9~10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 회의에서도 통상적으로 참고하는 데이터 상당 부분이 사라진다. 그럼에도 최근 연준 내부에서는 연달아 비둘기파 발언이 나오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존 윌리엄스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잇따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 이어, 샌프란시스코 연은 메리 데일리 총재도 "노동시장 둔화 우려로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힌 것이 결정적이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객 메모에서 "다음 고용보고서가 12월 16일로 밀렸고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18일로 미뤄진 만큼, 12월 10일 금리 인하를 가로막을 변수는 사실상 없다"고 진단했다.
하치우스는 공식 통계가 발표되면 "10월 고용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며, ADP 등 대체 지표들이 이미 같은 흐름을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BLS가 지난주 내놓은 9월 고용 증가(11만9000명)와는 온도차가 크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에 나선 뒤, 2026년에 추가로 두 차례 0.25%포인트씩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