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4·DDR5 동반 수요 폭증 전망"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KB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하고 반도체 최선호를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과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27일 리포트에서 구글 TPU 확장이 삼성전자 메모리 공급량과 파운드리 선단 공정 가동률, 갤럭시 판매까지 동시에 끌어올릴 구조적 수혜를 만들 것으로 분석했다.
두 연구원은 2026년 삼성전자 HBM 공급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7세대 TPU에 HBM3E가, 내년 8세대 TPU에 HBM4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TPU는 반복 학습보다 저장·추론 연산 비중이 높아 DDR5와 LPDDR5X 등 일반 D램 공급 증가도 동시에 이끌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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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깃발 [사진=뉴스핌DB] |
보고서는 구글이 TPU를 검색광고·유튜브·제미나이와 결합해 AI 매출 모델을 현실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핵심으로 짚었다. GPU 대비 서버당 비용이 절반 수준에 불과해 총비용(TCO)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특정 연산에서는 효율성도 더 높다는 점에서 AI 버블 우려 완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딥시크 사태 이후 AI 산업이 '투자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TPU는 엔비디아 중심 구조가 다변화되는 두 번째 전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6년에는 AI 수요 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HBM과 일반 D램 수요가 동시에 폭발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HBM4는 속도 경쟁력에 기반해 재설계가 필요 없는 구조로 판단되어 조기 품질 인증 가능성이 높다고도 평가했다. 특히 추론 AI·응용 서비스 확대로 서버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2026년 서버 D램 수요는 전년 대비 35% 증가, 반면 공급은 20% 미만 증가에 그쳐 심각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체 D램 생산능력의 70%가 일반 D램인 삼성전자는 AI 생태계 다변화의 직접적인 수혜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리포트는 이에 따라 2026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29% 증가해 10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