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NX 지수(하노이증권거래소) 253.23(+0.11, +0.04%)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8일 베트남 증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호찌민 VN지수는 0.2% 오른 1676.98포인트, 하노이 HNX지수는 0.04% 오른 253.2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오른세로 출발한 VN 지수는 개장 초반 반락해 약세를 이어갔다. 장 마감 직전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손실분을 만회했다.
시장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유동성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비엣 스톡은 지적했다. 거래액이 20조 동(약 1조 1260억 원)을 하회하면서 하반기 돌입부터 시작된 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이날 낮은 유동성은 파생상품 만기일 도래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비엣 스톡은 덧붙였다.
베트남 플러스는 "일반적으로 파생상품 만기일에는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나지만 이날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며 "투자자들은 주요 우량주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 대규모 거래를 자제했고, 그 결과 유동성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순매도액은 8970억 동으로 최근 7거래일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DXS(Dat Xanh Real Estate Services Joint Stock Company, 약 4520억 동), VIC(Vingroup JSC, 3310억 동) 순으로 외국인 매도 주문이 몰렸다.
은행 섹터가 시장 반등을 견인했다. HDB(Ho Chi Minh City Development Joint Stock Commercial Bank)는 배당락 거래일에도 불구하고 3.4% 상승했고, STB(Saigon Thuong Tin Commercial Joint Stock Bank), TCB(Vietnam Technological and Commercial Joint Stock Bank), VPB(Vietnam Prosperity Joint Stock Commercial Bank)도 각각 1% 이상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VJC(Vietnam Airlines JSC)와 DGC(Dong Gia Chemical Joint Stock Company)가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VJC는 4.8% 급등하며 VN지수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반면 화학 대기업인 DGC는 부정적 심리의 대상이 돼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약 6조 9000억 동 증발했다.
분석가들은 부정적인 수출 전망이 DGC에 대한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했다고 지적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가 DGC의 주요 생산품인 황린(P4)에 대한 수출세 인상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5%인 황린세는 내년 1월 1일부터 10%로 인상되며 2027년에는 15%까지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향후 지수 리밸런싱 과정에서 DGC가 VN30 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 것도 지수 추종 투자 펀드의 보유 심리에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DGC는 현재 연간 6만 9800톤의 황린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전체 생산능력의 약 56%를 차지하는 것이다.
올해 1~9월 매출은 8조 5210억 동, 세후 순이익은 2조 5320억 동을 기록했다. 반면, 총이익률은 35.3%에서 33.3%로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다소 악화했음을 반영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