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27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하에 진행된 회동에서 여야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회동은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모인 2+2 형태로 본회의 상정 안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양측은 국회의장 집무실에 입장할 때부터 기싸움을 벌였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려는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리에 계속 앉아있으면서 촬영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우 의장이 송 원내대표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우자 그는 "되는 것도 없는데 뭘 사진만 자꾸 찍느냐"고 말하며 마지못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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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사진촬영을 거부하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참여를 권하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
이날 민주당은 비쟁점 민생법안을 이날 본회의에 모두 상정해 처리하자고 했고, 국민의힘은 인사안과 추경호 의원의 체포동의안만 처리하자고 맞서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스스로 민생포기 정당이란 평가를 듣지 말기 바란다"며 "오늘 상정 예정이던 안건은 여야가 공감해 온 비쟁점 민생법안으로 국민과 경제계가 기다려왔다. 이런 법안까지 정치적 공세 수단으로 삼는다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극우 장외집회와 선동에 몰두하고 있다"며 "정당의 최고 책임자가 민생보다 정쟁을 앞세운다면 그 당은 이미 국민을 떠난 것으로 정상적 행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상임위에서 추가적 논의 필요한 법안들까지 여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서 처리하는 것은 숙의의 전당인 국회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여야 간 합의에 의해서 국회가 운영되는 모범적인 케이스로 되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전반기 의장인 우 의장 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적어도 임기 중 한 번은 여야 합의한 일정대로 본회의를 열었다는 기록을 국회 역사에 남기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우 의장을 압박했다.
우 의장은 "여야가 충돌하는 것 같아도 충돌 끝에 국민들 앞에서 합의도 하고 새로운 진전을 이루는 게 정치고 국회"라며 "여야가 서로를 향한 공방보다 민생 예산 하나라도 더 찾아내겠다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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