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시를 관광 대표할 문명도시로"
무리한 치적 선전용 건설·건축 이어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백두산이 있는 양강도 삼지연시에 지어진 이깔호텔과 밀영호텔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관영 선전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시설을 둘러본 김정은은 호텔 운영에서 서비스의 질 향상 문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삼지연시를 나라의 관광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혁신적인 문명도시로 더욱 훌륭하게 개변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동신문은 호텔 준공과 관련해 "세계적인 명승지로 더욱 빛을 뿌릴 백두산지구의 밝은 전망을 선명하게 그려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21일에 소백수호텔과 청봉호텔·봇나무호텔 준공식이 열렸다고 밝혀 이번에 모두 5개의 호텔이 문을 열었음을 알렸다.

김정은의 방문에는 딸 주애가 함께 했는데, 지난 19일 함남 신포시 지방공업공장 준공행사 참석 후 이튿날 이곳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의 삼지연 방문과 관련해 모두 84장의 사진을 쏟아내며 선전에 치중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은은 앞서 ▲강동군병원(11월 19일) ▲회양군민발전소(11월 20일) ▲신의주 온실농장 건설장(11월 26일) ▲신양‧북창‧은산군 지방공업 공장(12월 3일) ▲구성시병원(12월 13일) ▲강동군 지방공업 공장(12월15일) ▲장연군 지방공업 공장(12월 18일) ▲신포시 지방공업 공장(12월 19일) 등을 잇달아 방문해 연말 경제 분야 챙기기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여름 강원도 원산 갈마지구에 대형 해양리조트를 건설했지만 관광객 유치에 실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김정은이 '세계적 명승지' 운운하며 한겨울 백두산 지역에 5개 호텔을 준공하는 등 잇단 보여주기식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