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 절반 인증 목표 2030년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감염안전돌봄인증제를 통해 노인요양시설 3곳을 첫 인증기관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부산사회서비스원과 함께 추진한 '부산감염안전돌봄인증제' 심사를 거쳐 ▲기장실버타운(기장군) ▲세림어르신의집(해운대구) ▲애광노인치매전문요양원(금정구)을 인증기관으로 확정했다.

이번 인증에는 5개 시설이 신청해 예비심사, 현장심사, 인증심의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3곳이 최종 선정됐다. 인증 기간은 3년이며, 시는 시설 규모에 따라 1곳당 최대 10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매년 감염관리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감염안전돌봄인증제는 노인요양시설의 감염관리 역량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시가 지난 8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지역 맞춤형 인증제다. 시설의 자율적 참여를 기반으로 안전한 돌봄환경을 확립하고 감염병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 핵심 목표다.
심사기준은 감염관리, 시설환경, 종사자 교육, 대응체계 등 34개 지표로 구성됐다. 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감염병 전문가, 시설장, 사회서비스원 등과 7개월간 공동 연구·자문을 거쳐 마련했다. 인증 심사는 시설별 사전 상담(컨설팅)을 거쳐 진행됐으며, 70점 이상을 충족하면 인증이 부여된다.
시는 인증이 단순한 평가에 그치지 않고 시설의 자율 개선을 유도하는 실행형 모델이 되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인증제를 법제화하고, 전문가 포럼과 자문회의를 통해 현장 의견을 반영한 점도 성과로 꼽았다.
시는 인증기관을 내년 7곳, 2027년부터 매년 10곳씩 확대해 2030년까지 시내 요양시설의 절반 이상을 인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돌봄시설의 감염 안전망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조규율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부산감염안전돌봄인증제는 돌봄 현장의 감염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국 최초 정책"이라며 "이번 인증이 요양시설의 자율적 책임성을 높이고, 시민이 신뢰하는 감염안전 돌봄도시 부산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