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 범죄·보이스피싱·마약 범죄 대응 강화 위한 인력 조정 앞둬
차기 경찰청장 인선 및 정기 인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연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경찰청은 분주한 모습이 역력하다.
우선 정치권을 강타한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사건 수사와 3대 특검이 마무리하지 못한 사건을 맡게 된 것을 들 수 있다.
내년 10월 검찰청 폐지로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신설 등으로 수사 제도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되면서 경찰의 수사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수 있는 점도 이번 수사에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다.
수사에 있어 경찰의 역할이 중요해진만큼 수사 역량과 함께 공정하고 독립적인 수사가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만큼 이번 수사를 통해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캄보디아 스캠단지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감금 사건 이후 인력 및 조직 개편도 본격화되고 있다. 스캠, 보이스피싱, 마약 범죄 대응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달 캄보디아에 설치된 코리아 전담반은 한달 간 100여명 넘는 스캠 범죄 조직원을 검거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2년전 이뤄진 조직 개편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다. 당시 신림역과 서현역에서 발생한 이상동기범죄 대응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개편이었지만 외사국과 지역 경찰서 정보과 폐지로 해외에서 발생하는 범죄 대응과 정보 수집 약화 우려가 있었다.
이번에 추진되는 인력 조정은 외사국 규모를 확대하고 일선 경찰서 정보과 부활이 큰 틀에서 포함돼 있어 당시의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추후 인력 조정은 신중한 검토를 통해 큰 틀에서 추가적인 개편 없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경찰 수장 인선 작업과 함께 정기 인사도 남아있다. 조지호 경찰청장이 지난 18일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이 내려지면서 경찰은 1년여간 이어져온 수장 공백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찰 내부에서는 수장 공백 상태가 유지된데다 올해 상반기 이후 정기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내부에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총경급이 맡는 일선 경찰서장을 포함해 일선서 주요 과장들은 대행 체제가 이어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둔 일부 서장들은 공로연수 없이 퇴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거나 지체되는 인사에 최장기 부임 관할서장이 됐다는 말도 나온다.
정기 인사와 인력 조정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해 현장 경찰들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