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나주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연말·연시 지역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방역 강화와 이동 제한 등 긴급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주시는 최근 봉황면과 동강면 오리농가 2곳에서 고병원성 AI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24일 긴급현안회의를 열고 금성산 해맞이 행사를 비롯한 연말·연시 대규모 야외행사를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기관과 사회단체에도 실외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나주에서는 지난 19일 봉황면, 23일 동강면 농가에서 각각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방역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됐다. 시는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농장 주변 출입 제한, 차량 이동 통제, 거점소독시설 24시간 가동, 철새 도래지 출입 통제 등 확산 방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윤병태 시장은 "오리는 닭보다 증상이 늦고 미약해 농가의 세심한 예찰과 철저한 소독이 필수적"이라며 "철새 개체 수가 늘고 감염력이 예년보다 10배 이상 높은 만큼, 초기 대응이 방역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현재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예찰과 집중 소독을 지속하고 있으며 축산 차량 소독과 거점소독시설 점검을 통해 수평 전파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윤 시장은 "한 치의 방역 공백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시민 안전과 축산농가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