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29일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로 인해 대한민국의 공적시스템이 크게 무너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김건희는 대통령 배우자의 신분을 이용해 고가의 금품을 쉽게 수수하고, 현대판 매관매직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각종 인사와 공천에 폭넓게 개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팀은 180일간 수사를 통해 총 20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총 76명(31건)을 재판에 넘기는 성과를 냈다. 특검팀은 29건의 구속영장을 청구해 20건을 발부 받아 구속영장 기각률은 31%에 달했다.
특검팀은 "특검은 각종 의혹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7월 2일 수사를 개시하였으며, 12월 28일까지 180일간 최선을 다해 수사를 진행했다"며 "특검법 시행 이전에 이미 상당기간 수사가 지체되었음을 감안해 신속히 주요 사건을 팀별로 배당하고 수사 개시와 동시에 필요한 압수수색을 진행함으로써 객관적 증거를 확보함에 총력을 기울였다"고도 밝혔다.
특검팀의 주요 수사 대상은 ▲삼부토건·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 ▲고가 명품, 그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금품수수 의혹 ▲명태균과 관련된 정치자금 부정수수 의혹 ▲건진법사를 둘러싼 의혹과 통일교 정교유착 규명 ▲대통령 관저 이전 부당개입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 ▲윤석열의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등이었다.
특검팀은 특검법 제7조 제6항에 따라 공소유지 체제로 특별검사보·파견검사 등을 재구성할 예정이다.
파견검사 등 파견 인력을 단계별로 감축하고, 특검보는 향후 재판 상황에 따라 감축할 전망이다.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김 여사와의 의혹 ▲디올 가방 수수 의혹 ▲김기현 당대표 지원 대가의 뇌물 수수 등 미처리 사건은 특검법 제9조 제6항에 미처리 사건은 국가수사본부에 인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