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 보인다고 뛰어들면 최종 경쟁률 급등"…전년도 추이 확인해야
'이제는 차라리 소신 지원' 조언…N수 염두시 적정·안정 조합 추천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황혜영 인턴기자 = 2026학년도 정시전형 원서 접수 마감이 31일 오후 6시 마감된다. 입시전문가들은 마감 직전 3시간 전체 수험생의 절반 이상이 몰리고, 일부 대학은 그 시간부터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직전 경쟁률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지난 29일부터 시작돼 3일째 진행 중이다. 수험생은 이날 오후 6시까지 가·나·다군에서 각각 1회씩 총 3회까지 지원할 수 있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193개 대학이 신입생 6만 9272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 34만 9289명의 19.8% 수준이다.
정시모집 마지막 날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 직전 경쟁률보다는 전년도 수치까지 폭넓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입시업계 중론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경쟁률이 낮아 보여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모든 학생과 학부모가 똑같이 보기 때문에 최종 집계 경쟁률은 크게 뛰는 경우가 많다. 지나치게 낮은 모집단위만 찾아 들어가는 건 피하는 게 좋다"며 "작년도와 올해 경쟁률만 단순 비교하지 말고 전년도까지 포함해 경쟁률 추이를 보며 판단해야 한다. 가·나·다군에서 고민 중인 모집단위가 있다면 당장의 수치뿐 아니라 상·하향 흐름을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된다"라고 제언했다.
고민할 시간이 많지 않고, 그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만큼 후회가 남지 않도록 소신 지원을 하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 절반 이상이 정시 마감 원서 접수 직전 3시간 내외에 원서를 접수한다. 일부 대학은 마감 시간이 오후 6시라면 약 3시간 전부터는 아예 경쟁률 공개를 안 한다"며 "그 3시간 전에 경쟁률이 낮다고 선뜻 원서를 내거나, 높다고 피하는 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원서 접수 기간이 3일로 대학들의 시작과 끝이 동일해 한꺼번에 원서가 몰릴 수 있다"며 "경쟁률에 연연해 눈치작전을 한다고 해서 유리해지기 어렵다. 지금까지 판단했던 대로 소신 있게 원서를 쓰는 게 낫다"라고 강조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소장 역시 "마감이 임박하면 참고할 만한 게 많지 않다. 입결 정도밖에 볼 게 없다"라며 "합격예측·모의지원이 있지만, 이것도 과몰입하면 오히려 지원이 더 몰려 변수가 커진다. 결국 소신 있게 지원하는 게 낫다"라고 짚었다.
다만 재수·반수를 염두에 둔 수험생의 경우에도 지원 조합을 전략적으로 짜야한다고 조언한다. 임 대표는 "N수를 마음에 두고 있다면 대체로 상향 지원을 쓰게 되겠지만, 대학에 적을 둘 것인지 여부에 따라 전략이 달라진다"며 "적을 두고 반수를 하겠다면 한 군데 정도는 적정 또는 안정으로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했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