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 영어 1등급 3.11% 그쳐…수시생 수능최저 충족 비상
종로학원 "수시 입시 결과 예의주시해야…수시 이월 중대변수"
반영 방식따라 1-2등급 점수차가 최대 5점?…"영어 반영방식 핵심 변수"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되면서, 수험생들의 정시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입시업계에서는 '역대급 불영어'로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시 불합격생들이 정시로 대거 몰릴 수 있으니 수시 입시 결과를 실시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발표한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은 상대평가 당시 1등급 비율보다 적은 3.11%(1만5154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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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종로학원이 17일 오후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2024 수능 결과 및 정시합격점수 예측 설명회를 개최했다. 2023.11.17 leemario@newspim.com |
◆ 역대급 '불영어'에 수능최저 비상…불합격생 정시 이동 가능성
이 같이 영어 1등급 인원이 크게 감소하면서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하는 상위권대 수시 지원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대학은 수시전형에서 내신 외에도 최소한의 수능 성적을 요구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수시에 지원한 대학에 갈 수 없다. 수능최저기준에서 떨어진 수시생들의 경우 정시 지원을 노리게 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채점 결과 이후부터 발표되는 수시 입시 결과 상황 분석, 각 대학별 수시 예비합격번호 발생상황 등 추가합격선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수시에서 선발되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 파악 등의 변수는 정시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패턴이다. 특히 수시 이월로 인원 정시 선발 인원 변화는 중대변수로 간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또한 "표준점수, 백분위 반영대학,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 중 반영되는 과목 수, 탐구 2과목 중 반영되는 과목수, 정시에서 내신 반영대학 등 각 대학 정시전형 방법을 확인해야 한다"며 "대학별 입시 결과와 상황을 분석하고 대학별로 공개된 커트라인, 경쟁률, 정시 중복합격으로 인한 예비 번호 상황 등 정시 충원율을 확인하면서 지원할 대학을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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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표준점수 최고점·1등급 비율. [사진=김아랑 미술기자] |
◆ 정시 변수 영어, 반영 방식따라 합격 희비 갈린다
영어가 매우 어렵게 출제되면서 대학별 영어 반영 방식이 2026학년도 정시 지원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같은 성적이라도 대학마다 영어 활용 방식이 크게 달라 지원 전략의 유불리가 극명하게 달라져서다.
대학들은 영어 성적을 크게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시키는 방식과, 반영 비율에서는 제외하고 총점에 가산∙감산을 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가∙감점을 부여하는 경우 등급 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영어의 영향력이 작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서울대는 총점 600점에서 영어 등급별로 점수를 감점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1·2등급 간 점수 차이는 0.5점으로 매우 작다. 고려대 역시 감산 방식을 적용해 총점 1000점에서 영어 2등급은 3점을 감점한다. 다른 영역에서 한 문제만 더 맞혀도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연세대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인문계열은 12.5%, 자연계열은 11.1%로 영어를 포함시켜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가 5점 넘게 벌어진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점수대가 촘촘한 최상위권에서는 영어 2등급만 받아도 연세대는 불리해질 수 있어 비슷한 성적이라면 고려대·서울대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구조"라며 "다만 올해는 영어 1등급 비율이 크게 감소한 만큼 연세대에서도 영어 2등급을 받고 합격하는 수험생의 비율이 예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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