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연속 내리며 산타 랠리 조짐 없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1일(현지시간) 완만한 내림세로 한 해를 마감했다. 나흘 연속 하락한 증시는 산타 랠리의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연간 기준으로는 3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7포인트(0.63%) 내린 4만8063.29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74포인트(0.74%) 밀린 6845.50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7.09포인트(0.76%) 하락한 2만3241.99를 기록했다.
2025년에도 뉴욕증시는 3년 연속 강세장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12.97% 상승했으며 S&P500지수는 16.39%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20.36% 전진했다.
월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8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해 지난 2017~2018년 이후 최장기 오름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이날 장 막판 낙폭을 늘리면서 월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도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면서 산타 랠리의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 산타 랠리를 가늠하는 기간은 오는 1월 5일까지로 2거래일만을 남겨뒀다.
루트홀드 그룹의 필 세그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산타는 이번에 좀 미루는 것 같다"며 "하지만 손실은 가벼워 보이고 또 다른 조용한 날 약한 매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흘 연속 내림세도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리플렉티버티의 주세페 세테 공동 설립자 겸 대표는 "최근 며칠이 내년 실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어떤 강세장에서도 일시적인 조정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간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지타니아 칸다리 솔루션 및 멀티애셋 그룹 부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이러한 성과의 확산이 2026년에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내뿐만 아니라 국제 시장 전반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낙관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고용시장의 지지력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27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9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6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22만 건을 크게 밑돈 수치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섹터가 모두 내렸다. 이 중에서도 원자재는 0.88% 내렸으며 기술업도 0.85% 하락했다. 산업재는 0.87% 밀렸다.
특징주를 보면 엔비디아는 중국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만 TSMC에 생산을 늘릴 것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0.55% 하락했다.
나이키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나이키의 CEO인 엘리엇 힐이 주식을 100만 달러어치 매수했다는 소식에 4.12% 올랐다.
반다 파마슈티컬스의 주가는 미 식품의약청(FDA)이 멀미 예방 신약을 승인하면서 25.46% 급등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82% 오른 15.02를 기록했다.
이날 미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02% 오른 98.26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보합인 1.1749달러, 달러/엔 환율은 0.26% 오른 156.83엔을 각각 나타냈다. 연간 기준으로 달러화는 올해 2017년 이후 최대 약세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5bp(1bp=0.01%포인트(%p)) 상승한 4.163%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2.1bp 오른 3.475%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53센트(0.9%) 내린 57.42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48센트(0.8%) 하락한 60.85달러에 마쳤다. 연간 기준으로 WTI는 20% 하락했으며 브렌트유는 19% 내려 2020년 이후 가장 가파른 내림세를 기록했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 뉴욕증시는 휴장한다.
mj72284@newspim.com













